포천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입국한 네팔인 13일째 출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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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입국한 네팔인 13일째 출국거부
  • 포천일보
  • 승인 2019.08.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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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관리사무소 강제출국 신중
네팔인, 인권변호사 접촉 ‘포천시 비자취소가 문제’ 주장한 듯

지난 13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네팔인 남성 5명은 포천농가에서 일하게 해 달라며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13일째 출국을 거부하고 있다.(관련기사 본보 8월14일자 네팔인, “포천농가서 일하게 해 달라” 8일째 출국 거부)

26일 포천시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네팔인들에게 불법채류 사실을 알리고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이들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 네팔인 강제출국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자칫 인권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또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이들 네팔인을 탑승시킨 타이항공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항공이 비자가 취소된 상태에서 네팔인을 탑승시킨 만큼, 자진출국을 유도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네팔인들은 본국 출국을 거부하고 인권변호사와 접촉하는 등 한국체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입국 비자가 있는 상황에서 항공기에 탑승했고, 입국비자 취소 사실을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확인한 만큼 한국입국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네팔인 인천공항 대기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결국 농촌일손 부족사태를 해결하겠다며 도입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중개인(브로커)가 개입, 파행적으로 운영되면서 일손부족 사태 해결은커녕 국제인권문제로 비화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한편 포천시는 네팔과 필리핀 등 4개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포천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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