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상생은 軍 안보스펙트럼”…김창수 1기갑여단장의 특별한 지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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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과 상생은 軍 안보스펙트럼”…김창수 1기갑여단장의 특별한 지휘철학
  • 포천일보
  • 승인 2019.11.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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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지원 제안에 의한 ASF방역 참여와 전격간부봉사단 봉사활동 軍 고유 업무로 여겨
장병 호칭은 ‘용사’ 회의는 ‘NO-Paper’ 창의성 집중력 실행력 높이는 공유 리더쉽 발휘
“예편 후엔 포천에 정착 예정, 포천시가 군인 정착촌 조성했으면 하는 바램”

“지역주민과의 상생은 또 하나의 軍 안보스펙트럼에 포함됩니다.”

김창수 1기갑여단장(준장)은 “軍이 살 길은 지역주민과 국민에게 사랑받는 것”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1기갑여단은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안보스펙스럼 활동으로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창수 여단장 부임 후 장교와 부사관으로 이뤄진 전격간부봉사단을 꾸렸다. 장교와 부사관으로 이뤄진 340여명의 봉사단은 토요일과 일요일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이웃돕기에 나선다. 영북면이장협의회나 자원봉사센터 등 지역주민이 봉사단 밴드에 필요사항을 공지하면, 봉사단원 자발적인 판단에 의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는 200여명의 장병들이 폭우로 유실된 명성산 억새꽃 등산로 정비했고, 어려운 이웃집 수리 봉사 등의 지역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다.

김창수 여단장은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군대는 포천시민과 국민의 군대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태풍 등의 재난상황에 군인으로서 당연히 동참해야 하는 안보스펙트럼에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1기갑여단이 포천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군 병력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긴급 제안했던 것도 이같은 인식 차원에서였다. ASF방역 초소근무에 장병과 간부 군인이 함께 근무토록 해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김창수 여단장의 생각은 지역민과의 관계에서도 그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구의 1/3를 차지하는 영북면은 군인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주 1회 통통데이와 패밀리데이 운영, 간부 군인과 그의 가족들의 영외활동으로 지역경제에 보탬될 수 있도록 한다. 간부 군인 전출입시 환영,환송 행사 역시 점심시간을 이용해 민간인 음식점에서 이뤄지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창수 여단장은 장병을 ‘용사’라고 호칭한다. 김창수 여단장의 존중과 배려의 리더쉽은 그가 열린 지휘관임을 짐작케 한다. 김 여단장의 리더쉽 철학은 NO-Paper(노페이퍼) 회의에서 찾을 수 있다. 노페이퍼 회의는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시키고 구성원의 높은 집중성과 실행력을 발휘하게 한다.

김창수 여단장은 “비록 지휘관은 경험과 경륜을 가진 사람이지만, 한 사람의 판단은 너무 많은 시간과 댓가를 치릴 수 밖에 없다”면서 공유 리더쉽을 강조했다.

34년 軍 생활중 포천에서만 10여년을 근무한 김창수 여단장은 예편 후에 포천에 정착할 생각을 가질 정도로 포천에 대한 애정이 많다. 그는 포천시가 軍 전역자들을 위한 군인정착촌을 조성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김창수 여단장은 “포천에서 근무하는 동안 정을 나눈 사람들이 많다. 고향 같은 푸근한 곳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와 관광, 친환경 조건을 가진 포천시가 외지인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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