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자산단 집단에너지시설 열원 다시 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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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자산단 집단에너지시설 열원 다시 논의하라
  • 포천일보
  • 승인 2015.08.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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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륜E&S가 유연탄과 동일한 가격대에 LNG를 공급하겠다는 의향을 제안하면서 장자산단 집단에너지시설 열원변경 여부가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장자산단 집단에너지시설 열원을 유연탄으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유연탄이 LNG가격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이라는 게 그동안 포천시의 설명이었다. 대륜이 유연탄과 동일한 가격대에 맞춰 공급하겠다고 제안한 이상 포천시는 에너지시설과 관련된 업체들이 열원변경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시 관계자 역시 포천시의회 장자조사특위에서 논의하는 자리를 요청할 경우 집단에너지시설 사업자인 GS를 비롯한 입주기업체 대표, 대륜, 포천시의회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뭔가 석연치 않는 듯한 표현을 하고 있다.

그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렇다. “사업자로 선정된 GS의 기투자액이 너무 많다. GS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인허가를 받았다. 집단에너지시설 인허가권자는 포천시가 아니라 산업자원부다. 유연탄으로 믿고 입주한 업체들이 이해할 지 여부도 문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인허가를 받은 GS에게 유연탄을 LNG로 강제로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주민들과 환경문제를 고려하면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가능하다면 열원을 유연탄에서 LNG로 바꿔보는 문제를 놓고 서로가 노력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범주내에서 일처리를 하자는 것이지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포천시의 답변에는 어쩐지 서로 논의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륜이 유연탄 가격대에 가스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한 만큼 서로가 논의해 볼 필요는 분명히 있다. 여기에 대륜은 장자산단이 LNG를 사용하면 신읍동까지 공급하고 있는 도시가스를 단계별로 운천까지 확대하겠다고 한다. 이때 소요되는 49.3㎢ 가스배관 배설비용 234.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조건은 포천시로 봐서는 결코 나쁜 것은 아닌 듯 싶다. 국도 43호선을 따라 신북면 가채리와 신평리, 영중면 양문리, 영북면 운천리까지 도시가스가 들어가면 주민들은 큰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대륜의 의도대로 할 필요는 없다. 대륜측의 제시 사항들이 현재와 미래에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최초의 장자산단 집단에너지시설 사업자는 대륜이었다. 사업자로서 대륜은 장자산단 집단에너지시설 가스 공급을 거절한 장본인이다. 사업자든 아니면 행정기관이든 신뢰가 기본이다. 대륜이 가스관 매설비용 때문에 사업을 포기했다가 다시 유연탄 가격대에 가스를 공급하겠다는 배경에 무슨 의도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가장 원론적이고 중요한 것은 지역의 환경문제와 입주업체들의 비용절감이다. 환경문제에 관한한 집단에너지시설 열원으로는 유연탄 보다는 LNG가 훨씬 낫다. 여기에 유연탄 가격대에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기존 사업자인 GS측에 약간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가 발생했다면 응당 그만한 댓가를 치러야 함은 당연하다.

아무튼 분명한 사실은 장자산단 집단에너지시설 열원으로 유연탄보다는 LNG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공급가격이 유연탄과 동일한 가격대라면 더욱 더 LNG로 변경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관련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한다고 하니 기대 해 볼만하다. 이번 논의의 자리가 포천시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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