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가평 총선 엿보기] 대형 이슈는 수면 아래로, 경쟁력 높은 통합당 후보는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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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가평 총선 엿보기] 대형 이슈는 수면 아래로, 경쟁력 높은 통합당 후보는 컷오프
  • 포천일보
  • 승인 2020.03.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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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완 포천일보 대표
하승완 포천일보 대표

4‧15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에 총선 정국은 냉냉하기만 하다.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면서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할 방법이 없다.

대구와 경북을 중심의 코로나19 감염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수도권과 충청권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민과 후보자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후보자들은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마당에 선거운동 한답시고 돌아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총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경향을 보면 40%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30%대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큰 변동의 폭이 없다. 지지율을 흔들만한 요인이 없다는 반증이다. 현재 상황에서 이같은 정당 지지도는 특별한 변수가 등장하지 않으면 총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당 지지율 고착화 개연성이 많다는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겉으로 표현은 못 하겠지만, 속으론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상적인 선거국면이었다면 경제문제와 외교문제, 폭등하는 부동산 문제는 야당의 집중포화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결국 코로나19 사태 발생은 민주당에게는 절대 불리한 이슈가 사라지게 만들었다. 국민의 지탄대상이었던 경제문제와 부동산 폭등 이슈는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

거대 양당 지지율 고착화 개연성은 또 있다.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달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다. 친박청산 명분으로 통합당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대표 등 개혁보수권 인사들에게 설 자리를 없게 만들어 버렸다. 박 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유영하 변호사 등 300여명이 미래한국당 공천신청서를 냈다. 태극기 세력에게는 동정론으로, 혹은 내분 사태로 작용하겠지만, 대다수 국민에게는 촛불혁명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로 볼 것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는 친박 새누리당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촛불혁명 세력을 결집하도록 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천가평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이철휘 전 육군대장이, 통합당은 허청회 수석보좌관(김영우 의원)과 최춘식 전 도의원 승자가 후보로 결정된다.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진 컷오프 박종희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다. 민주당 이철휘 후보는 박종희 전 의원 컷오프만으로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박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준다면 그보다 좋은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다. 박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해도 통합당 허청회‧최춘식 경선 승자자가 반김영우 의원 정서를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포천가평 총선 구도는 어느 정도 형성됐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따른 외부요인과 포천가평선거구 지역내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헌정사상 포천가평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에 의한 이철우 전 의원을 제외하면 보수 후보가 모두 총선 승리했다. 그만큼 포천가평은 보수텃밭이다.

언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선회할지 혹은 대규모 확산 여부를 가늠하기 아직 어렵다. 북한과 미국, 일본 등 국제외교 문제가 향후 전개 방향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번 총선만큼은 예년과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대형 이슈가 수면 아래로 내려갔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통합당 후보가 컷오프된 상황이다. 한달여 남은 포천가평 총선은 이철휘 민주당 후보 우위가 점쳐진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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