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포천시 인구감소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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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포천시 인구감소 무엇이 문제인가
  • 포천일보
  • 승인 2015.02.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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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없다” 젊은 층 대폭 감소, 지역경제 불황 초래

노년 층 크게 증가, “복지비용 눈덩이 증가”

▲ 포천시 인구가 2008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2-30대 젊은 층 인구가 급속히 감소가되면서 생산과 소비주체가 사라지고 있다.

포천시 인구변동(2003년 - 2014년) ‘젊은 층 급감 노년층 급증’

포천지역 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포천지역은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젊은 층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노년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역생산이 크게 둔화되고 소비 또한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4년말 포천시 인구는 15만5798명이다. 2003년 市로 승격할 당시 15만 234명보다는 55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인구가 가장 많았던 2008년 16만176명에 비해서는 4300여명 줄어든 수치다.

문제는 2-30대 젊은 층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노년층 증가는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초 고령화 사회를 코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노년층(60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19%로, 2003년 市 승격당시 8.9%에 비해 무려 10%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비해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는 2-30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33%지만 2014년은 24.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시 전체 인구변동 추이(표 참조)는 2003년 시로 승격한 이후 2008년 16만176명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 난 이후부터는 포천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결과 2014년에는 15만5798명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젊은 층 급감 “지역경제 불황 진짜 이유다”

포천지역 젊은 층이 없어지고 있다. 2003년에는 인구가 많지 않았지만 2-30대 층은 5만명에 육박하면서 33%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 시기 이들은 지역에서 생산과 소비를 주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 당시 2-30대층은 타 지역으로 대학진학 및 취업으로 인해 주민등록상으로만 포천시에 등재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후 포천인구가 정점에 달했던 2008년 29%이었다가 2014년말에는 24.1%로 크게 감소했다. 2-30대 층의 대학진학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질좋은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진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20대와 30대 청년을 만나, 그들이 바라보는 포천지역 현실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김영철(가명, 26세 신읍동) 포천엔 놀거리가 없다

군을 전역하고 복학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다. 대학은 서울에서 다닌다. 친구들과 만나면 신읍동이나 송우리 어디에도 20대 놀만한 장소가 없다. 20대 젊은 취양의 술집도 없고, 놀만한 장소도 없다. 그래서 의정부나 서울 도봉 등 타 지역에서 놀다가 오는 경우가 많다. 유일하게 포천에서 놀거리 풋살구장에서 축구하는 거 밖에는 없다.

☞이왕방(가명, 31세 송우리) 포천엔 일거리가 없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취업을 포천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공장이 많다고 들었지만 솔직히 일할만한 직장은 없는 것 같다. 대학나와서 아무데나 들어갈 수도 없고, 취직하고는 생활하고 많은 돈은 아니어도 모을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직장(가명, 28세 공무원) 포천엔 먹거리가 없다
포천에서 직장생활한지 얼마되진 않았다. 포천에서 처음 느낀 점은 영화를 한번 보고 싶어도 혹은 친구들과 뭔가 먹고 싶어도 찾아갈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직장 동료와 의정부나 노원으로 놀러 나간다. 함께 다니는 사람들, 포천출신 사람들도 지역에 대한 애정은 없는 것 같다.

◇유동인구는 줄고,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많아졌다

포천지역으로 전입해 오는 인구보다 외부로 전출하는 인구가 2009년을 기점으로 많아졌다. 2008년 금융위기가 포천지역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천지역 거의 모든 지표상에서 2008년 전후를 기점으로 인구증가에서 감소로, 전입우세에서 전출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전출입을 합산한 유동인구 면에서도 2005년 11만3255명을 최고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8만1500명선으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포천지역으로 유입하는 사람이나 포천에서 외지로 나가는 인구가 줄었다는 점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인구감소에 이어 지역정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3년부터 2014년말까지 전출입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2003년 전입(8,654) 전출(7,282) ▶2004년 전입(35,142) 전출(34,034) ▶2005년 전입(58,837) 전출(54,418) ▶2006년 전입(60,483) 전출(54,311) ▶2007년 전입(55,507) 전출(53,821) ▶2008년 전입(55,961) 전출(54,277) ▶2009년 전입(52,453) 전출(52,551) ▶2010년 전입(48,920) 전출(52,868) ▶2011년 전입(47,619) 전출(50,823) ▶2012년 전입(43,785) 전출(45,193) ▶2013년 전입(40,863) 전출(42,417) ▶2014년 전입(39,852) 전출(41,648)

◇6-70세 이상 노인급증 “복지비 눈덩이처럼 증가”

2014년 6-70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인구는 2만9501명으로 2003년 1만9988명 보다 배가 늘어난 수치다. 또한 UN에서 설정하고 있는 고령에 대한 기준은 ▶전체인구 대비 65세 인구가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전체인구 대비 65세 이상인구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전체 인구대비 65세 인구가 29%이상이면 초고령화 사회로 지칭하고 있다.

포천시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전체인구 2014년 15만5798명에서 2만3279명으로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읍면동별로 노인층 인구 비율을 보면 ▶소흘읍 9.7% ▶군내면 19.9% ▶내촌면 20% ▶가산면 17% ▶신북면 14.4% ▶창수면 27.3% ▶영중면 22.8% ▶일동면 18.7% ▶이동면 20.6% ▶영북면 23% ▶관인면 29.6% ▶화현면 22.5% ▶포천동 11.8% ▶선단동 11.3%로 조사됐다. 도심지역보다 농촌지역의 노령화 현상이 심각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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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밸리 2015-02-09 17:56:57
인구가 줄어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생산과 소비의 주체인 젊은 층이 감소한다는 게 큰 문제이군요. 뭔가 대책을 세우야 하지 않을까요

포천지기 2015-02-04 13:44:06
나름 지역의 현안문제에 대해 색다른 안목에서 접근하고 분석해 주신 신선함에 포천일보의 밝은 미래를 옅보았습니다. 눈으로 즐기는 기사가 아닌 가슴으로 읽고 뒤돌아 생각할 수 있는 지금과 같은 기사 기대하겠습니다. 포천일보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