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소득 농협주유소 사용에 뿔난 포천 주유업계, “일반 주유소 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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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소득 농협주유소 사용에 뿔난 포천 주유업계, “일반 주유소 다 죽는다”
  • 포천일보
  • 승인 2020.05.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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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주유소 제외하든 아니면 일반 주유소 허용하든지 선택해야”
소비자 농협 주유소 몰려 일반 주유소 30% 매출액 급감에 나쁜 기름사용 인상까지 줘
연 매출액이 3억5천이라고 밝힌 이동면 한 주유소 업자는 포천시의 농협 재난소득 사용처 선정을 성토했다. 그는 “십시일반 없는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는 게 재난소득인데, 부잣집에 또 다시 돈을 주는 격”이라며 농협 사용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연 매출액이 3억5천이라고 밝힌 이동면 한 주유소 업자는 포천시의 농협 재난소득 사용처 선정을 성토했다. 그는 “십시일반 없는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는 게 재난소득인데, 부잣집에 또 다시 돈을 주는 격”이라며 농협 사용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포천시 재난기본소득 사용처로 농협 주유소(하나로마트 포함) 선정되자, 200여개소 일반 주유소 업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반 주유소 자영업자들은 포천시 재난기본소득 사용 이후 매출액이 30%가 감소하는 등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유소 특성상 연 매출액은 10억원 이상이지만, 실질 이익마진율은 영세업자 보다 형편다.

하지만 일반 주유소보다 2-3배의 매출액의 농협 주유소가 재난소득사용처로 선정돼 매출액이 급감할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농협보다 나쁜 기름을 판매한다는 낙인까지 찍힌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주유소 업주들이 포천시 재난소득 지급 때문에 오히려 도산위기까지 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주유업주들은 소비자들로부터 ‘왜 이 주유소는 안 되느냐’는 항의까지 당하고 있다.

20여명의 주유소 업자들은 13일 포천시를 항의 방문, 재난소득 사용처로 포천시가 농협을 제외하든지 혹은 일반 주유소를 포함시키든지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포천시를 항의 방문한 한 업주는 “재난소득 사용처로 농협을 포함시켜 영세업자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주유소 가운데 연 매출 10억 이하 업소가 얼마나 있나? 1년 미만 신규 아니면 없다. 농협과 똑같이 대우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 매출액이 3억5천이라고 밝힌 이동면 한 주유소 업자는 포천시의 농협 재난소득 사용처 선정을 성토했다. 그는 “십시일반 없는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는 게 재난소득인데, 부잣집에 또 다시 돈을 주는 격”이라며 농협 사용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영근 포천시주유소협회장은 “서민의 편리성을 고려해 농협을 포함시켰다면 서민생활에 더 큰 도움이 되는 일반 주유소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주유소 업주들의 요구에 정동주 문화경제국장은 “현실을 피부로 알았다”면서도 “좀 더 충분히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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