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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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
  • 포천일보
  • 승인 2020.09.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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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구 포천에코개발 사장
이흥구 포천에코개발 사장

인류에 필요한 지도자는 도덕성과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다.

올해 장마는 역대 최장기간이었다. 무려 54일, 그리고 3차례의 태풍이 몰아치면서 기상이변이 일상이 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결과로 발생한 시베리아 이상 고온 현상이 한반도 장마 전선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했다.
 
지난 100년 동안 인간이 화석연료를 배출하고 온실가스를 늘렸고 지구 온도가 1도 상승했다. 1도만 상승해도 바닷물 증발량이 많아진다. 공기 중 수증기가 7% 정도 늘어났다. 예전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홍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최장기간 장마의 원인이다.

반대로 그 주변부, 공기가 내려오는 지역에는 고기압으로 훨씬 더 건조해진다. 가뭄과 폭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여름날 맑은 날씨가 일주일 계속되면 폭염이 되고 한두 달 계속되면 가뭄이다. 올해 초 호주에 6~7개월 이어진 가뭄과 산불, 그리고 최근 미국의 LA지역의 산불도 이 폭염 때문에 벌어졌다.

과학자들은 지난 500만 년간 이런 급격한 온도 상승은 없었다고 지적한다. 500만 년 동안 오르지 않던 온도가 최근 100년 만에 1도가 올랐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0.5~1도 상승하면 지구 곳곳이 위험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실 인류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위협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느슨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왔다. 예컨대 교토의정서, 파리기후협약은 자발적 참여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트럼프 정권은 기후변화협약의 최대 걸림돌이 되었다. 석유기업의 후원을 받고 그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트럼프가 기후협약을 탈퇴했기 때문이다. 초일류 강대국이 지키지 않는 도덕적 의무를 어떤 나라들이 지키겠는가? 온실가스는 전 세계 상위 10%가 50%를 배출한다.

이는 우리나라도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세웠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엄청난 규모로 늘렸다. 대한민국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 수준인데 그 덩치에 맞지 않게 '나만 잘 살겠다'고 배출을 늘린 것이다. 사실 포천의 석탄발전소도 이명박 정부의 결정이었다. 참 창피한 일이다.

현 정부는 태양광사업 등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핵발전과 화력발전 세력은 조직적으로 반대 여론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저항이다. 그럼에도 세계의 중요 국가들은 핵발전을 포기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먼저 인류의 현실을 직시하고 대안을 만들고 여론을 호도하는 세력에게 굴복하거나 영합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도덕성과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11월 미국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전 인류가 큰 위험에 처할지 모른다.

우리의 선거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는 자들을 배격하고 높은 도덕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찾아내는 선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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