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단계 하향 첫날 일부 포천시의원, 법인카드로 장어에 복분자 술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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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단계 하향 첫날 일부 포천시의원, 법인카드로 장어에 복분자 술판 “왜”
  • 포천일보
  • 승인 2020.09.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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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연제창‧임종훈 시의원…하반기 의장단 구성 갈등 해소 명목으로
술판 벌이고도 시의원간 앙금은 그대로…임종훈, “갈등 해소 방안 못 찾아”

 

코로나19 사회거리두기 2.5단계가 2단계로 낮춰진 바로 다음날인 지난 14일 포천시의원 3명은 시의회 법인카드로 ‘술판’을 벌여 눈총을 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시의원의 술판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다. 의원간 갈등해소 차원에서 마련했다고 하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게다가 회기가 아닌 이상 사적모임에 해당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임종훈 시의회 운영위원장에 따르면 임 의원과 강준모‧연제창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군내면 모 식당에서 장어와 돌이뱅뱅이, 탕 등과 함께 복분자 술을 마셨다. 계산은 식사비 명목의 11만5천원은 시의회 법인카드로, 복분자 등의 술값 5만원은 임종훈 의원 개인카드로 처리했다. 회계 기준상 1인 한도 4만원을 초과시키지 않기 위한 결제다.

이 자리는 지난 7월 포천시의회 의장단 구성 후 나타난 시의원간 첨해한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차원에서 마련했다는 게 임종훈 의원의 주장이다.

포천시의회는 하반기 의장단 구성 후 첫 번째 임시회 조례특위 안건심사에서 박혜옥 의원이 발의한 ‘포천시 생활폐기물 수집 및 운반 대행업체 평가 일부 개정조례안’을 부결시켰다. 포천시의회 사상 의원발의 조례안 부결은 첫 번째 사례로, 의장단 구성과정에서 빚어진 감정이 의정활동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술자리를 마련한 임종훈 의원은 “의정단 구성 후 2개월 동안 계속되는 시의원간 앙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두 사람과 먼저 소통하고, 의장과 부의장에게 말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술자리 후 이틀이 지났지만, 임종훈 의원은 “시의원간 앙금과 갈등해소 방안을 찾지 못해 손세화 의장과 송상국 부의장에게 모든 내용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의원간 앙금으로 인한 감정이 의정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데도, 당사자들의 노력이나 해소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포천시의회는 지난 5월 의장단 일부가 법인카드 부정사용으로, 경기도 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고 법인카드 사전 결제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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