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옥 시의원, 청소업무 직영 논란 …민노총 일방 대변에 갑질 의혹까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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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옥 시의원, 청소업무 직영 논란 …민노총 일방 대변에 갑질 의혹까지 “왜”
  • 포천일보
  • 승인 2020.09.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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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노총하고만 대화하냐”…집회현장서 한노총 위원장 만난 공무원 윽박
청소대행업체 市 직영과 청소차량 도입을 놓고 현장 근로자(민주노총과 한국노총)간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혜옥 시의원이 민노총 입장 편파 대변에 공무원 갑질까지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소대행업체 市 직영과 청소차량 도입을 놓고 현장 근로자(민주노총과 한국노총)간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혜옥 시의원이 민노총 입장 편파 대변에 공무원 갑질까지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소대행업체 市 직영과 청소차량 도입을 놓고 현장 근로자(민주노총과 한국노총)간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박혜옥 시의원의 민노총 입장 편파적 대변에 ‘공무원 갑질’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다.

발단은 박혜옥 시의원이 지난 6월 10일 포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수탁 청소업체들이 현장근로자 후생복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성토하고, 市 직영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박 의원은 행감에서 청소대행업체 직원에게 지급토록 돼 있는 안전화와 장갑, 마스크 등 후생복리비 용역원가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이를 반납하지 않은 건 청소업체가 착복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직영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도를 넘는 행태에 공무원 갑질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행감 이후 박 의원은 방치 쓰레기를 “상습적으로 버린 이를 찾아내야 한다”며 쓰레기를 치우지 말라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가 하면 지난 18일 민주노총의 포천시청 앞 시위 현장에 한노총 위원장과 함께 있던 포천시 관련 팀장에게 “행정을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윽박질렀다는 것이다.

박 의원의 이같은 행태는 시정과 의정을 구분하지 못하고 시정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게 공무원 사회의 지배적 시각이다.


민노총 ‘市 직영’ VS 한노총 ‘위탁 유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입장

포천시가 민간위탁한 청소대행업체에는 85명의 근로자가 쓰레기 청소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 중 민노총 30명과 한노총 50명이 노조에 가입 조합원이고, 5명은 비노조원이다.

민노총은 위탁 청소업체를 직영했을 때 매년 16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근로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노총은 행감에서 제기됐던 후생복리가 개선됐고, 직영되면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순환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근무환경이 되려 나빠진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저상안전차량 도입…민노총 "도입해야" VS 한노총 "시기 상조"

민노총과 한노총은 쓰레기 차량 도입 문제에도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노총이 근로자 안전을 위해선 저상안전 쓰레기 차량을 새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원이 차량 뒤편에 선 채 차량을 운행하는 건 도로교통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저촉된다는 것이다.

반면 한노총은 저상차량은 개선할 점이 많아 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동두천시가 도입한 저상차량을 시승했는데, 새로 도입 차량은 근로자 탑승공간이 협소했고 쓰레기 적재공간이 축소돼 오히려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양대 노총의 확연한 시각차이가 제기되자 민노총 관계자는 포천시 주도의 심층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공무원과 전문가, 양대노총 관계자 등이 청소직영과 저상차량 도입 등의 문제을 논의하자는 요구다.


박혜옥 시의원, “현장 근로자 안전을 위해 한 것 뿐”

청소대행업체 현장 근로자는 민노총과 한노총이냐에 따라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박혜옥 시의원은 청소업무 市 직영과 저상쓰레기 차량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일방적인 민노총 입장만 대변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박 의원은 지난 18일 민노총 시위 현장에서 포천시 관련 팀장에게 큰 소리로 “왜 양대 노총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느냐? 시가 한노총과만 대화냐? 서류를 가져와라”는 등의 갑질 발언을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담당 팀장은 “다그치는 소리로 들었고, 윽박질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한노총 위원장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다녀온 동두천 쓰레기 저상 차량 견학을 놓고도 박 의원이 “민노총을 배제하고 한노총하고만 갔다 왔냐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과실이 있다면 박 의원의 질책을 받겠지만, (자신이) 어긋난다고는 생각 안 했다. 계속 큰 소리로 잘못했다고 해, 항변해도 소용없을 같아 ‘알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혜옥 시의원은 “청소업무 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것 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청소업무를 직영해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에도 도움이 돼 장점이 크다는 주장이다. 또 처상안전차량을 도입해야 청소원 안전사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집회현장에서 갑질 논란에 대해선 “집회가 진행중이어서 큰 소리로 말했을 뿐, 윽박질 하거나 갑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노총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소업무 포천시 직영과 저상차량 도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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