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뉴딜사업선정 1주년] 근본에 힘쓰면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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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뉴딜사업선정 1주년] 근본에 힘쓰면 길이 열린다
  • 포천일보
  • 승인 2020.10.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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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식 신읍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회장
양호식 신읍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회장

바로 1년 전, 2019년 10월 8일은 신읍동이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던 날이다.

뉴딜사업 선정소식은 신읍동 주민들에게 환희를 선물했다. 어렴풋하게 보였던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눈으로 확인한 순간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 환희와 기쁨은 신읍동 도시재생이 앞으로 걸어가는 걸음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뉴딜사업 선정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면 포천뉴딜협동조합 유광택이사장, 신읍동도시재생주민협의체 엄유선 초대사무국장, 주민협의체 임원들, 포천시청 박윤국시장, 이계삼부시장, 이수진국장, 윤재철과장, 임승일팀장, 포천동주민센터 박헌국동장, 포천시도시재생지원센터 이길환센터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고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선뜻 구청사를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제한 포천시산림조합 남궁종조합장, 어울림센터 부지를 대금을 받지 않고 소유권이전을 해준 최환규주민도 뉴딜사업 선정에 큰 기여를 하였다.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르러,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골목청소 프로그램인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하였고, 주택과 상점 앞에 화분을 놓는 프로그램인 ‘내 마음의 꽃 한 송이’를 실행하였다.

포천뉴딜협동조합에서는 나무그늘과 공터에 휴식용 의자를 설치하였고, 주민이 함께 모여 담소하고 협의하는 프로그램인 ‘마실오세요’를 실시하였고, 주민이 한 달에 책 한 권, 시 한 편을 함께 읽는 프로그램인 ‘인문도시프로젝트’를 시작하였고, 청년과 주민이 음악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버스킹을 공연하였다. 주민이 주도한 노력이 뉴딜사업 선정의 청신호를 만들어주었다.

논어 학이편에 ‘군자가 근본에 힘써서 근본이 서면 길이 생긴다(君子務本 本立而道生)’라고 적고 있다. 근본에 충실하면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신읍동 도시재생이 추구해야 할 기본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신읍동 도시재생의 성장을 예측할 수 있다. 그 기본 중의 기본은 주민의 주인의식과 공동체의식이다. 남의 일이 아니고 내 일이라는 의식,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서서 해야 한다는 의식, 혼자보다는 함께 하면 효율성이 커진다는 의식, 해결방안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는 의식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신읍동 도시재생의 비전을 만들고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한 기본이다. 신읍동 도시재생의 방향을 정하고 미래상을 만들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목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기본이다. 여기에 추가할 기본은 신읍동 도시재생의 평가지표를 만들어 추진과정을 점검하고 보완하여 성과를 높여가는 것이다.

신읍동 도시재생에 있어서 앞으로 열어나갈 길은 비전과 연결되어 있다. 인문도시로의 길을 열어야 한다. 주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적능력을 향상시키며 변화를 만들어 성장하는 비전이다. 인문도시로 나아가면 교육도시의 길이 열린다. 주민이 타고난 소질을 깨달아 이를 신장시키기 위하여 학습을 즐기고 독서를 생활화하며 대화와 토론을 하고 글쓰기를 습관화하는 비전이다. 경제도시의 길이 열린다.

주민이 창의력을 바탕으로 낙업(樂業)의 정신으로 맡은 일을 탁월하게 하여 생산, 유통과 소비가 향상되는 비전이다. 문화예술의 길이 열린다. 주민이 타고난 흥을 표현하고 즐기는 생활을 이루는 가운데 삶의 품격이 높아지는 비전이다. 끝으로 환경도시의 길이 열린다. 깨끗한 공기와 물, 그리고 토양을 기초로 왕방산과 호흡하고 한내천과 춤을 추는 비전이다.

신읍동이 도지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환희는 현재도 주민의 가슴에서 출렁이고 있다. 앞으로 더 큰 환희를 만들기 위해 신읍동이 갖춰야 할 기본에 충실하고, 함께 나아가야 할 비전을 현실화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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