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천시의회, 이러고도 집행부 과오 질타할 명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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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천시의회, 이러고도 집행부 과오 질타할 명분 있나
  • 포천일보
  • 승인 2020.10.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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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의회는 지난해 10월 10일 장자와 용정산단의 문제점을 개선시키겠다며 장자‧용정일반산업단지 분양에 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를 출범시켰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현재까지 포천시의회는 조사특위 외부 전무가 조차도 임명하지 못했다. 여기에 활동실적이라고는 집행부로부터 일부 자료를 넘겨받은 게 전부다.

조사특위 출범 당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야 할 곳에 용정산단이 들어선 이유를 알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나왔다. 이와 함께 포천석탄발전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거라도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포천시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다. 조사특위가 출범한 지 꼭 1년이 지났다. 그런데 활동실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도대체 뭐 했느냐는 지적을 넘어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사특위 활동이 전무한 이유에 대해 송상국 특위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그 원인이라고 변명했다. 변명치고는 너무도 허접한 수준이다. 왜냐하면 포천지역에서의 코로나 사태는 올 2월 군부대 병사들이 감명되면서 시작됐다.

조사특위가 지난해 10월 출범 시점과 비교하면 벌써 7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의지만 있었다면 활동은 얼마든지 가능했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이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가 2.5단계 시행은 불과 1개월 남짓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조사특위 활동 실적 전무의 원인이 코로나 사태 때문이라는 송상국 위원장의 변명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문제는 또 있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 이후 의원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조사특위 가동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초선 의원으로만 구성된 포천시의회가 집행부 능력은 부족해도 의지만은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런데 이같은 예상마저 빗나갔다.

코로나 사태에서도 ‘장어에 복분자 술판’과 ‘공무원 갑질’ 논란을 벌이면서도, 정작 조사특위는 가동하지 않았다. 이러고도 주민의 대표로서 집행부 과오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고 자처하고 싶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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