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칼럼] 임종훈, 포천시민 알권리가 먼저인가? 정당 이미지가 먼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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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칼럼] 임종훈, 포천시민 알권리가 먼저인가? 정당 이미지가 먼저인가?
  • 포천일보
  • 승인 2021.01.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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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구성 1년 3개월만에 본격화되고 있는 포천시의회 용정‧장자산단 행정사무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가 삐거덕 대고 있다.

조사특위에서 백영현 전 소흘읍장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시의원 간에 설전이 오고 갔다.

임종훈 시의원은 자당(국민의힘) 포천시장 예비후보 중의 한 명이라서 백영현 전 읍장 증인 채택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그가 출석을 하든, 안 하든 간에 국민의힘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다른 시의원들은 백 전 읍장이 증인에서 제외되면 ‘앙꼬 없는 찐빵’ 격이라고 한다. 백 전 읍장이 용정과 장자산단 계획부터 조성까지 실무과장으로 참여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언급했다. 백 전 읍장은 국민의힘 포천시장 예비후보 중의 한 명이고, 그가 불출석할 경우 자당(국민의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 이미지가 그토록 걱정스러웠다면, 임종훈 시의원은 조사특위 구성 자체를 반대했어야 옳다. 또한 조사특위 방향 설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후속 조치를 취할 기회가 두 번씩이나 있었다. 그 때마다 임 의원이 “부담스럽다”며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는 게 시의원들의 전언이다.

임 의원의 문제점은 또 있다. 그는 이번 조사특위 활동에 대해 “나올 게 없다”고 말했다. 2015년 제4대 포천시의회 조사특위 과정에서 나올 사안은 나왔기 때문에 이번 조사특위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조사특위가 밝힌 바에 따르면 특위 활동 범위와 성격은 이전 제4대 조사특위와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장자산단과 관련해서는 일부 중복될 수 있지만, 대부분이 다른 영역이라고 했다. 특히 2015년 특위가 장자산단과 석탄발전소 주요 사안이었다면, 이번 특위는 장자산단에 용정산단을 더해 조성과 분양과정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2개 산단 추진에 따른 행정절차와 우발채무 발생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석탄발전소 문제가 주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임종훈 의원의 “나올 게 없다”는 언급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과연 임 의원이 조사특위 활동 범위를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게다가 포천시장 예비후보 중의 한 명이기 때문에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다는 건 시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 비록 정당 소속이기는 하지만 시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 게 시의원이다. 시민의 알 권리보다 손상될 자당 이미지가 먼저일 수는 없다. 그런 말은 해서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임종훈 의원을 포함한 모든 시의원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의원 당선 후 그들은 의원선서 대목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 그리고 시의원으로서 포천시와 시민을 위해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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