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소설 그대로 베껴도 포천3.8문학상 최우수상…“포천시 뭐했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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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소설 그대로 베껴도 포천3.8문학상 최우수상…“포천시 뭐했냐” 비판
  • 포천일보
  • 승인 2021.01.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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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조차 지키지 않아
문제 불거지자 포천시 서둘러 수상 취소 상금 회수에 나서

 

남의 소설을 도용 전국 문학상 휩쓸었던 손 모씨가 지난해 포천시 포천3.8문학상과 오성과 한음배 독후감 공모전에서도 남의 글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포천시에 따르면 손씨는 ‘2020포천3.8문학상’ 공모전에 ‘뿌리’라는 소설로 대학부 최우수상을 수상, 상패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또 포천시 주최 ‘오성과 한음’ 전국 독후감 공모전에서도 ‘당신이 옳다’는 작품을 제출, 우수작에 선정돼 상장과 함께 상품권 30만원을 받았다.

포천3.8문학상 응모작 ‘뿌리’는 손씨가 소설가 김민정씨의 2018년 백마문화상 단편소설 ‘뿌리’를 작품 전체를 무단도용,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 수준을 넘어 소설 전체를 끝까지 베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오성과 한음배 독후감 공모전에서는 ‘당신이 옳다’는 독후감을 인터넷 싸이트에서 그대로 내려받아 자기 이름으로 제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포천시는 손씨 수상 포천3.8문학상 수상을 취소하고 상금 100만원을 회수에 나섰다. 또 오성과 한음배 우수작을 취소하고, 시상금 30만원도 회수할 예정이다.

손씨가 제출한 작품 ‘뿌리’는 온라인상에서 구글링만 해 봐도 2018년 백마문화상 수상 작품임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포천문학상 주최측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마저 지키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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