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정세균 총리와 정성호 예결위원장, 변창흠 국토부 장관 면담
총사업비 증액 이유로 난색 표명 기획재정부 설득이 관건
박윤국 포천시장은 9일 진행되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기본계획(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와 관련, 8일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먼저 지난해 공청회 무산에 대해 “시정 책임자로서 시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공청회 무산 이후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등을 면담하고 건의해 당초 기본계획(안)인 단선환승에서 한 단계 발전한 복선 건설 대안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제시한 대안은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한 투트랙 방식 추진이다. 1단계(옥정-포천)로 열차 운행 효율성 증대를 위한 복선 건설과 수요증가 시 시설개량을 통한 8량 직결 운행 가능성을, 2단계(양주-포천)로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통한 경원선 및 GTX 연계 추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10일 제시됐던 단순 4량 환승 공청회(안)과 큰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박 시장은 옥정-포천 복선 건설과 관련, “총사업비는 증액되지만 철도의 안전성과 정시성이 보장되고 장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둔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수요증가를 대비해 7호선 직결이 가능토록 선로를 연결하고 역사 규모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중앙정부의 승인이 남아있어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교통공사 등은 경기도와 포천시, 양주시는 합의한 이번 공청회(안)을 찬성하지만, 총사업비 증액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한 기획재정부 입장을 언급으로 보인다. 전철 7호선 고읍-옥정-포천구간 17.5km를 단선 4량 셔틀에서 복선 건설로 변경하면 총사업비는 1조 1762억원에서 1조 3335억원으로 13.4%가 증가한다.
박 시장은 포천연장선 복선 건설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철도사업은 백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계획”이라며 “지금 당장 몇 개월 더 걸린다고 해도 쉬운 길로 가지 않겠다. 향후 7호선 직결이 가능하도록 선로를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