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임기 내내 싸움질 포천시의원들, 이러고도 내년 선거에 또 출마한다?
상태바
[칼럼] 임기 내내 싸움질 포천시의원들, 이러고도 내년 선거에 또 출마한다?
  • 포천일보
  • 승인 2021.04.05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이후 줄 곳 갈등과 반목을 해 왔던 포천시의회는 그동안 의원 비공식 논의기구인 일명 원탁회의마저도 폐지했다.

포천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매주 열리던 원탁회의를 2주 전쯤에 폐지하고, 매월 1회 집행부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원탁회의 폐지 이유에 대해선 한 시의원은 “만나면 싸움질하느라 제대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나같이 초선인 포천시의회, 출범할 당시부터 집행부 견제기능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현실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임기 3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게 여론이다.

포천시의원들이 한 일이라고는 그저 싸움질과 부적절한 행위밖에 없을 것이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올 정도다. 싸움질 원인도 다양하다. 어느 의원이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예를들면 원탁회의 내용이 기자에게 그대로 전달함), 의장단 선거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서로 하겠다고 해서 등 이유도 가지가지다.

후반기 들어선 더욱 심해진 모양새다. 서로가 말을 섞지 않겠다는 뜻에서 의원 비공식 논의까지 폐지해 버렸다.

포천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해 달라고 의원을 뽑았더니, 자기들끼리 싸움질하고 부적절한 행동만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도 의원 누구 한 명도 자신의 과오가 있다고 인정하거나 사과문을 내지도 않는다. 모두가 상대방 탓이라고만 한다.

이들간의 싸움질은 의회사무과 직원에게 불똥이 튀기 일쑤다. 서로가 자기편을 들어달라고 한다는 이유에서다. 공직자 사이에서 선호부서였던 의회사무과 근무가 오죽했으면 기피부서 1호가 됐을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작 포천시에 대한 견제는 고사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가 제대로 될리 만무하다. 개성인삼조합 건물을 무상 임차해 영상미디어센터를 조성하는데도, 또 다시 일동농협 폐창고 미디어 시설을 하겠다는 포천시, 그리고 전철 7호선 연장선 포천시청역 제1대안으로 점찍어 놓은 포천일고 자리에 국비 5억 원을 들여 농업계학교 실습장 지원사업을 하겠다며 포천시가 제출한 2021년 제1회 추경예산을 아무런 반대 없이 승인해 줬다. 포천시민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게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지 그들만 모른다.

대다수가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한다. 시민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는 모양이다. 코로나19 2.5단계가 해제된 다음날 장어 술판을 벌이고 관내 관광업체로부터 무료 입장권을 받은 의원, 공문서를 찢어버린 의원, 이쪽에 붙었다 저쪽에 붙었다 하는 의원, 전철유치 광화문 집회 때 부적절한 해외골프 여행 간 의원 등 비정상적인 행태는 열거조차 힘들다.

아마 초선 일색 제5대 포천시의회는 역대 포천 의회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