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중국공산당 개입설 포천 스마트팜 빌리지, 어느 기업이 투자하겠나?
상태바
[칼럼] 중국공산당 개입설 포천 스마트팜 빌리지, 어느 기업이 투자하겠나?
  • 포천일보
  • 승인 2021.04.28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승완 포천일보 대표
하승완 포천일보 대표

최근 포천시가 중국 자본을 유치해 스마트팜 빌리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을 조성한다며 복수의 언론매체가 보도를 쏟아내고 있어 논란이다.

한 매체는 “중국공산당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있다”면서 “이 사업을 계획할 당시 박윤국 포천시장이 중국에 왔다가다 하며 이미 중국공산당과 조율을 끝냈고, 중국돈을 받았다”고 까지 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민간 자본으로 지자체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한반도에 중국문화를 이식하려는 의도”라고 논리를 폈다.

나가도 너무 나간 비약이자 허무맹랑한 주장이다. 이같은 언론 보도에 한 보수단체는 27일 포천시청 앞까지 찾아와 시위까지 벌였다.

매체들은 2019년 박윤국 포천시장의 중국 방문과 지난 4월 3일 포천의 한 콘도에서 열린 한중민간경제협력 업무협약식 참석을 두고,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 추진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포천시청에서 개최된 행사도 아니다. 게다가 민간 업무협약식에 온 주한중국대사 환영을 하겠다는 게 혹독한 비난을 받을 일은 아니다.

과연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 건지, 안타까움을 넘어 포천을 매도하고 국내외 자본의 포천 투자를 방해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중국공산당 개입설까지 꺼낸 건 정치적인 의도가 짙게 느껴진다.

포천시가 민간이 제안한 스마트팜 빌리지를 추진하겠다고 한 건 2019년부터다. 이 당시 한중 민간협력포럼이 주축이었고, 포천과 국내 기업 다수가 참여 의향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박윤국 시장은 국내 자본으로 역부족하다고 보고, 중국 민간자본 유치에 나섰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공산당 돈까지 받고 사전조율을 끝냈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포천시 추진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 구상도 계획조차 실체가 없다. 다만 스마트팜 빌리지 추진 과정에서 민간 추진자에 의해 오고간 이야기가 전부다. 스마트팜 빌리지에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면 중국 관광객 유치에 효과적일 것이다.

이번 논란으로 포천 스마트팜 빌리지 사업은 사실상 무산된 거나 다름없다. 중국 민간자본 투자까지도 공산당과 짬짬이라고 매도당하면서 어느 기업이 투자를 하겠는가? 아무도 포천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투기지역은커녕 포천은 지난 70년 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각종 개발사업이 거의 없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인구가 급감하면서 미래가 암울한 곳이다. 이념논쟁을 할 때가 아니다.

포천시민이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실체도 없는 소모적인 논란은 포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