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은 포천시청 태권도 실업팀이 또 다시 포천태권도인들의 불만에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화예술과 접목, 포천을 무도의 고장으로 만들겠다며 창단한 포천시청 태권도(품새) 실업팀이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 선발전조차 출전을 못하게 됐다.
포천태권도인과 포천시청 실업팀 감독에 따르면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평택중고등학교에서 경기도태권도협회 주관으로 제103회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 최종 선발전이 치러진다.
그러나 포천시청 남자부 단체전은 품새부문 전국대회 1∼3위까지의 수상경력이 전무,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여자부 단체전의 경우 출전팀 없어, 추가 모집을 통해 2명이 다른 지자체 선수 1명과 한팀을 이뤄 출전한다.
이를 놓고 포천태권도인들은 감독이 대회 요강조차 숙지 못했다가 문제가 불거지니까 항의소동을 벌인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태도권인은 “포천시 예산을 투입해 실업팀 창단은 전국체전과 같은 큰 경기에 출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기도 선발전조차 출전하지 못하게 배경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업팀 감독이라면 전국대회 출전 요강 정도는 알고 있었어야 한다, 만약 전국대회 단체전 수상경력이 없었다면 개인전 수상경력 선수가 출전할 수 있도록 사전에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선발전에 남자부 단체전 한 팀만 등록한 상황이었고, 여자부는 한팀도 없어 추가 모집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윤복채 포천시청 실업팀 감독은 “8월 4일 대표자 회의 석상에서 개인전 성적으로 출전 요강을 바꾸자고 강하게 요구 했지만, 남자부는 1팀이 등록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여자부는 등록팀이 없어 개인전 요강을 바꿨다”며 비판의 화살을 경기도 태권도협회로 돌렸다.
윤 감독에 의하면 포천시청 실업팀 창단 후 코로나19로 각종 전국대회가 취소됐고, 그나마 출전한 철원과 태백에서 열린 전국대회는 개인전과 페어(남녀 혼합복식) 부문에만 출전, 단체전 수상경력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포천시청 실업팀 감독을 공개모집 절차 없이 주무관을 감독으로 임명하는가 하면 동호회팀 참가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했다는 이유로 선수당 최고 1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창단 후부터 포천시태권도 협회장과 관련해 포천태권도인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