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원 동행 운악산 등산기] 기암괴석 단풍 장관에 궁예 전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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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의원 동행 운악산 등산기] 기암괴석 단풍 장관에 궁예 전설까지
  • 포천일보
  • 승인 2021.10.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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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화현면 방향에서 오르는 운악산은 어떠할까? 하는 기대감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포천시의원이 포천의 명산을 소개한다고 하니, 뜻깊은 일이기도 했다.
자연휴양림을 지나자 오르막 시작된다. 아직은 나지막한 산행인데도 송상국 부의장은 벌써 지쳐가는 모습이다. 영상을 촬영하는 시의회 주무관의 모습은 분주하다.

 

“대한민국 명산 포천 운악산으로 오세요”라는 멘트와 함께 운악산 산행을 시작한다.

10월 첫날 오전 8시 30분경 화현면 운악산 주차장 광장에 10여명이 모여든다. 송상국 포천시의회 부의장이 소개하는 운악산 영상을 촬영, 등산하기 위해서다. 포천시의원이 소개하는 포천의 명산 촬영 첫 번째 등산이다.

운악산 등산 안내도를 바라보고, 자연휴양림과 운악사-소꼬리폭포-궁예성터-망경대-정상(서봉)으로 이어진 2코스로 향한다.

지난 5월 가평 현등사에서 운악산을 오른 적이 있다. 운악산은 기암괴석 절경과 스토리가 한데 어우러져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감동을 주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포천 화현면 방향에서 오르는 운악산은 어떠할까? 하는 기대감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포천시의원이 포천의 명산을 소개한다고 하니, 뜻깊은 일이기도 했다.

자연휴양림을 지나자 오르막 시작된다. 아직은 나지막한 산행인데도 송상국 부의장은 벌써 지쳐가는 모습이다. 영상을 촬영하는 시의회 주무관의 모습은 분주하다.

너무 이른 시각일까? 운주사의 모습은 적막한데, 인기척에 개 짖는 소리만 요란하다. 개 짖는 소리에 스님 한분이 나오셔서 따뜻한 커피를 권한다. 절벽으로 둘러싸인 산 모퉁이 운주사의 모습은 속세에서 꽤 먼 거리를 떠나 온 느껴진다. 운주사는 1950년 6.25전쟁 직후에 창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스님 한 분만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근 절벽 돌덩어리가 떨어져 큰 사고가 날뻔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짧은 스님과 만남을 뒤로 한 채 발길을 재촉한다. 이어지는 코스는 가파른 데크길 계단이 이어진다. 숨이 헐떡거린다. 쉬엄 쉬엄 오르는 등산로에는 일행들의 이야기 꽃이 도란도란 피어난다. “하루에 만보씩 걸어 체중이 8키로그램이 줄었다”는 송상국 부의장. 그럼에도 등산 초보였던지 자꾸만 뒤처진다. 금방이라도 포기할 것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숨을 헐떡이고 땀을 흘리면서도 그는 한걸음 한걸음 산에 오른다.

 

조금 더 올랐을까? 포천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포천에는 유난히 궁예의 전설이 얽킨 산이 많다. 운악산도 그 중의 하나다. 포천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도 궁예성터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옛 전설은 기억할만한 표식은 없다. 화현면과 일동면, 그리고 수원산락 너머 저 멀리 보이는 신읍동 시가지가 보인다. 골프장과 띄엄띄엄 형성된 도심지, 주택과 공장이 뒤섞인 모습이 포천시의 현 주소를 알려준다.

암벽바위 급경사를 오르면 사부자바위 이정표를 지나 아버지바위와 삼형제 바위를 바라본다. 바위에 올라서면 신읍동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안개가 아직 덜 그쳤는지 희미한 모습이다. 제법 스릴 넘치는 구간이 연속된다. 군데군데 단풍이 보이기는 하지만 구경하기엔 아직 이른다. 며칠 후엔 아마도 오색단풍으로 세상을 물들일 것 같다.

눈 앞에 운악산 서봉 정상이 보인다. 송상국 부의장은 여전히 힘들어 하면서 올라온다. 영상을 촬영하는 주무관은 아직 젊어서인지 그리 많이 지쳐 보이지 않는다.

 

 

서봉 정상까지는 400m. 철재 사다리 모양의 계단이 앞을 가로막는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고 또 오른다. 꽤 길다. 힘겹게 오르니, 아휴 934.7m 서봉 정상이다. 일행이 도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내친김에 300여m 떨어진 동봉 정상까지 갔다. 운악산 정상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젖은 땀을 달랜다.

다시 서봉으로 오니, 일행은 김밥 등으로 식사 중이다. 12시 10분경이다. 평상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거운 점심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하산은 테크 계단을 시작으로 애기봉-궁예대궐터-신선대-무지치폭포전망대-운악산 광장으로 이어지는 1코스를 선택했다. 정상 인근 빨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등산 안내도에는 애기봉이 나오는데, 웬걸 어디인지 모르고 지나왔다. 궁예대궐터라는 지명터에도 나무의자가 군데 군데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정말 궁예대궐터였는지 가름조차 쉽지 않다. 전설은 아마도 문헌에서나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여기에는 역사적인 애환이 한 토막 남아 지나가는 등산객의 심쿵하게 한다. 지금으로부터 1100년전 피투성이에 머리는 깨지고 무릎은 선혈이 낭자한 한 사람이 나타났다. 철원에 태봉국을 세웠던 궁예왕 그는 태봉국의 몰락에 왕건에게 쫒겨 농사군에게 가레로 머리를 찍힌채 이 운악산속으로 들어왔다. 그는 폭포에 핏자국을 씻으면서 세상의 권세와 부귀영화가 허망했음을 뼈져리게 느꼈을 것이다.

궁예가 농군의 가래에 맞고 산중으로 피를 흘리며 들어갔다는 기록이 있고보니, 어쩌면 대궐터와 무지치폭포에서 그가 최후를 마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신선대인지 거대한 바위를 지나자 약수터가 나온다. 시원한 물맛은 그만이다. 하산하는 길에 용굴이라고 하는 제법 큰 동굴에 들렀다. 무속인이 제사를 지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지치폭포는 비가 오는 날에는 장관이라고 하는데, 숲속의 큰 바위로만 보인다. 더 내려오자 무지치폭포 전망대를 지나 하산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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