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작전상 부대 운영 필요 포천시유지는 민관군 협의체 구성 논의 입장
포천시, “국방개혁에 따라 빈 공간 많다. 6군단까지 사용은 너무 지나쳐”
해제되는 6군단 부지반환을 요구하는 포천시민 시위가 오늘(10일)로 16일째다. 시위는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포천시 자작동 6군단 사령부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포천시와 포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6군단은 국방개혁에 의해 포천시 자작동 주둔 6군단이 해제, 5군단에 합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시유지를 포함한 군단 부지 27만여평 전체를 반환받아 지역발전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국방부 소유 부지가 작전상 부대 운영에 필요하다고 보고 포병부대 등을 재배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예산을 확정한 포천시유지 6만여평에 대해선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 처리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최춘식 국회의원 면담에서 내비쳤다.
6군단 부지반환을 요구하는 포천시와 부대 재배치하겠다는 국방부 양측 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6군단 부지를 반환받아 포천발전의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입장은 단호하다. 국방개혁에 따라 징발목적이 해소됐고, 70여년 동안 포천시 발전을 가로막은 만큼 시유지를 포함한 6군단 부지 전체를 반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군부대가 재배치하면 송우‧선단권과 포천동 권역 연계 개발을 막아, 지역발전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연제창 포천시의원은 “70여년 가까이 국방부가 사용한 6군단 부지는 징발목적이 해소된 만큼 반환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라며 “군부대를 또 다시 주둔시키려고 하는 것은 땅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8사단과 다른 부대가 이전 혹은 해제되면서 빈 공간이 많이 생긴다”며 “이런 상황에서 6군단까지 그대로 사용화겠다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국방개혁에 따라 지난 2020년 12월 해체된 고양시 주둔 30사단 부지 160㎡ 모두 창릉신도시 개발지구에 포함돼 공원과 공공주택단지 등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천시민 사회의 반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한편 국방부는 6군단 사령부 3필지 187,042㎡와 영평사격장 13필지 1,226,874㎡ 등을 포함, 43필지에 1,709,204㎡(517,940평)의 포천시유지를 무상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