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암 최익현 선생 묘소 "포천이전과 성역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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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 최익현 선생 묘소 "포천이전과 성역화 추진"
  • 포천일보
  • 승인 2015.10.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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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포천정신 되살리고 포천발전 동력원 될 것

▲ 면암 최익현 선생의 묘소의 포천이전과 성역화를 강조하고 있는 포천향교 이종훈 전교

면암 최익현 선생의 선비정신을 새롭게 조명하여 포천정신을 되살리자는 의견이 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포천지역에서는 고무통 살인사건을 비롯해 농약에 의한 살인사건, 포천시장 성추행 사건 등으로 인해 지역 이미지 추락은 물론 포천시민들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이같은 시기에 포천향교 이종훈 전교를 비롯한 포천유림들이 민족정신의 기본틀을 제공했던 면암선생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미래 포천을 위한 동력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재 충남 예산에 있는 면암선생의 묘소를 포천으로 옮기는 것은 물론 선생을 기리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포천유림들이다.

▲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모덕사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지방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되어 있다.
▲ 충남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에 위치한 최익현선생묘. 선생의 묘는 1907년 충남 논산군 국도변에 있었는데 일제에 의해 1910년에 오지인 이곳으로 옮겨졌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29호로 지정되었다.

이종훈 전교에 의하면 면암 선생은 1833년 포천 가채리에서 출생해 한말 최고령 나이로 항일의병 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의해 체포되어 일본 쓰시마 섬에 투옥되었다. 일제가 제공하는 음식은 물론 물 한모금 마시는 것을 거부, 결국 옥중에서 1906년 73세의 나이로 순국한다. 민족정신을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선생의 뜻이었을 것이다. 순국한 후에 고향인 포천으로 운구하는 도중 추모하는 인파가 너무 많아 목적지까지 오지 못하고 충남 예산에서 일제가 허술하게 묘소를 조성했다.

면암 선생의 의지와 뜻은 항일의병 운동과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되었다는 게 역사학자들의 평가다.

이종훈 전교는 “면암 최익현 선생은 영평 출생인 중암 김평묵 선생과 함께 기호학파 이항로 문하의 거장이었다. 기호학파는 한말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싸웠던 의병운동의 횃불을 드높였다. 항일운동과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던 학파다”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전교와 인터뷰 내용이다.

▶포천지역에서 면암 선생의 정신을 왜 계승해야 하는가
면암 최익현 선생과 함께 중암 김평묵 선생은 한말 위정척사운동의 근간을 이루었던 이항로 선생의 문하생이다. 면암과 중암 선생은 포천지역에서 거주하면서 많은 후학을 양성했고, 후학들이 의병운동과 독립운동으로 그 정신을 이어갔다. 그 만큼 포천은 면암 선생의 충효정신의 얼이 살아있는 고장이었다. 면암 선생은 벼슬을 하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포천에 거주하면서 후학을 양생했던 만큼 포천은 선비의 고장이요 충효의 고장이었다.

비록 일제의 정신말살 정책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고귀한 면암 선생의 정신이 사라졌다고 해도 후손들의 깊은 마음 속에는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식으로 선생을 뜻을 이어받아야 하는가
최근 포천지역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을 보면서 면암 선생의 얼을 살려야 한다고 믿고 있다. 우리지역에서 패륜이 발생한 점은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해야 한다. 면암 선생의 선비정신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의로운 정신이다. 정치권이나 공직자, 포천시민 모두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특히 공인이라고 하는 선출직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은 면암 선생의 얼을 본받아야 한다. 또 어린학생들이 보고 배울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사회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현재 면암 선생 묘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가
5년전 개인적으로 면암 선생의 묘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초라한 묘소 형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선 500년, 한국정신의 근간을 이루었던 분의 묘소가 너무 초라했기 때문이다. 2차선변에 작은 묘소가 있을 뿐 주차시설 조차 없었다. 면암 선생의 큰 정신에 비하면 너무 행색이 빈약했다. 이후 선생의 유족인 최종규 전 포천문화원장을 만나 면암 선생 묘소 포천이전과 성역화의 필요성에 건의한 바 있다.

우리시대에서 꼭 해야 할 일로 차일피일 미뤄온 점은 향교 전교로서 부끄러울 정도다. 면암 선생 묘소 포천이전과 성역화 사업은 전국의 뜻있는 유림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또 국회의원과 정부관련 부처에 탄원 등을 통해 그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위기의 시대에 발휘되었던 면암 선생의 선비정신을 통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면암 선생의 정신은 특히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되새겨야 할 덕목이다. 면암 정신이야 말로 공직사회를 바꿀 수 있는 정신이다. 면암 선생 묘소의 포천이전과 성역화야말로 잃어버린 포천정신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많은 시민들께서 동참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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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진 2015-10-24 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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