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춘식 시의원 공천 분노에 변명이라도 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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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춘식 시의원 공천 분노에 변명이라도 해야 옳다
  • 포천일보
  • 승인 2022.05.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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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포천시의원 공천 공식 발표 후 당원과 공천신청자들의 반발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이희승 전 시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시의원 낙천자의 첫 번째 공식 입장이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 그리고 최춘식 의원 비토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실질적인 공천권자인 최춘식 국회의원은 당원과 출마자는 물론 시민들에게 입장문 하나 내 놓지 않고 있다. 공천 기준이 무엇이었는데,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는 등의 변명이라도 해야 옳다. 당원과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정치인의 도리이다.

해명는커녕 변명조차도 없는 최춘식 의원은 도데체 뭐 때문에 아무말도 못하고 있을까? 공천이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시간이 지나가면 잊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공천은 공천권자 고유권한이기에 언론사로서는 이렇다 저렇다 논평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도 시의원공천 발표 과정에서 나온 갈망질망 오락가락 행태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게 국민의힘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가'라고 묻고 싶다. 그게 아니라면 최춘식 의원이 가진 안목인지도 알 수 없다.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첫번째 언론 보도 공천설이 맞다. 게다가 두번째 공천설까지도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공심위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포천정치권이 발칵 뒤집혔고, 최춘식 의원이나 공심위가 수습한다고 한 게 이 모양새다. 중앙당 기준이라며 제시했던 청년 몫과 공정 상식 공천은 내동댕이쳐 버렸다. 아무리 정치판이 개판이라고 할지라도 그 기준을 제시했다면 지키려고 노력이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반발은 당연한 이치다. 게다가 지역구 공천자 모두가 음주 운전 경력자라고 하니 웃음꺼리 공천이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자가 그토록 외치던 행태와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시민과 당원의 기대와 상식을 무참히 짓밟았다는 여론은 피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최춘식 의원은 시의원 공천이 왜 이렇게 됐는지에 변명이라도 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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