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혈세 5억 쏟아 붓은 포천시 가을축제 왜 이렇게 밖에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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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혈세 5억 쏟아 붓은 포천시 가을축제 왜 이렇게 밖에 못했나
  • 포천일보
  • 승인 2022.10.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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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예산 투입에도 효과성 떨어지고 시민불편은 가중
포천시 부서간 협업 안 되고 기획력까지 실종 지적
안애경 포천시의원, “효율성 시민편리성 등 전략적 접근 필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개성인삼축제 개막식장이다. 행사장에는 주최측과 선출직 백영현 시장과 서과석 의장, 시의원 등 썰렁한 분위기다. 포천시가 4천만원을 지원해 놓고 같은 날 포천종합운동장에서는 평생학습축제와 포천농산물축제를 개최했기 때문에 인파가 종합운동장으로 몰렸다. 포천시가 행사비를 지원해 놓고 일종의 영업방해를 한 셈이다.게다가 더 가관인 것은 농축산물축제장에 개성인삼 판매 코너를 제공, 개성인삼축제 중복지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개성인삼축제 개막식장이다. 행사장에는 주최측과 선출직 백영현 시장과 서과석 의장, 시의원 등 썰렁한 분위기다. 포천시가 4천만원을 지원해 놓고 같은 날 포천종합운동장에서는 평생학습축제와 포천농산물축제를 개최했기 때문에 인파가 종합운동장으로 몰렸다. 포천시가 행사비를 지원해 놓고 일종의 영업방해를 한 셈이다.게다가 더 가관인 것은 농축산물축제장에 개성인삼 판매 코너를 제공, 개성인삼축제 중복지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썰렁한 개성인삼축제장
썰렁한 개성인삼축제장

 

포천시는 7일과 8일 포천종합운동장과 주차장에서 개최되는 평생학습축제와 농축산물축제, 포천시민의 날 기념식 등에 무려 4억 5천만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같은 기간인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개성인삼축제에 4천만원도 지원했다. 평생학습축제 4950만원, 포천시민의 날 2억5천, 농축산물축제 1억4300만원 등을 합해 이틀간 무려 5억에 가까운 돈을 썼다.

하지만 5억이라는 예산 투입액에 비해 시민의 체감도는 수준 이하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게다가 7일 3개의 행사가 겹치면서 포천시민을 혼란스럽게 했다. 특히 인기가수가 공연한다는 소식에 개성인삼축제장에는 찾는 시민이 거의 없었다. 시민들이 농축산물축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예산지원을 해 놓고 일종의 영업방해를 한 셈이다. 더욱 가관인 행태는 포천시가 농축산물축제장에 개성인삼 판매 코너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중지원을 해 주고 영업방해도 한 꼴이 됐다.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농축산물축제 개막식장이다. 비좁은 행사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시민 불편을 가중시켰다. 평생학습축제가 끝난 바로 옆 운동장 큰 무대를 비워 놓았다. 시민불편은 물론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농축산물축제 개막식장이다. 비좁은 행사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시민 불편을 가중시켰다. 평생학습축제가 끝난 바로 옆 운동장 큰 무대를 비워 놓았다. 시민불편은 물론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평생학습축제가 끝난 후 텅 비어있는 종합운동장 무대
평생학습축제가 끝난 후 텅 비어있는 종합운동장 무대

 

문제는 또 있다. 7일 오후 1시에는 종합운동장에서 평생학습축제를, 오후 3시 30분에는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농축산물축제를 개최했다. 2개의 행사가 엄연히 다른 시간에 개최돼도 불구하고 잔디광장에 큰 무대를 비워놓고 수많은 대중이 몰려드는데도 비좁은 주차장에서 농축산물 개막식과 인기가수 공연을 진행한 것이다.

2개의 무대 설치로 중복예산이 투입되었을 뿐 아니라 인기가수 공연 관람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농축산물 공연장은 비워놓은 종합운동장 무대보다 음향선능이 떨어져 가수나 관람 시민들이 감흥을 못 느꼈다는 지적이다.

축제 개최 포천시가 부서간 협업은 물론 기획력까지 떨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무사안일에 빠진 전형적인 포천시 공무원 조직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가수 장윤정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는 한 시민은 “음향이 좋고 파라솔까지 준비된 넓은 잔디 축구장을 사용하지 않고 왜 비좁은 주차장에서 공연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공무원이 자기 돈이면 이렇게 까지는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평을 쏟아냈다.

한편 행사 내빈으로 참석한 안애경 포천시의원은 포천시 축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같은 날 행사를 치르면서 2개 무대를 설치한 것은 이중예산 투입과 축제의 효율성 그리고 시민의 편리성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축제의 효율성과 시민의 편리성을 위해선 축제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든지 아니면 축제 장소를 통합하는 등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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