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포천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취임사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통과 신뢰가 포천시 시정방향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시민과의 소통은커녕 포천시 행정조직 내부에서 조차 소통은 실종되고, 그저 시장에게만 잘 보이려고 한다는 지적이다.
백영현 시장이 내세웠던 책임부서장 제도가 전형적인 아부형 행정조직으로 변질된 것이다. 통제되지 않고 협업없는 조직은 병들게 마련이고, 그 모든 결과는 시민의 몫으로 돌아가는 건 필연이다.
포천에코플랜트와 상호협약서 체결과 포천 가을축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포천시는 지난 8월 24일 ㈜포천에코플랜트와 축분 120톤과 유기성폐기물을 포함한 음식류폐기물 242톤 등 일일 총 362톤 처리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42톤은 수도권 시민 200만명이 매일 배출하는 음식물폐기물 보다 많은 엄청난 분량이다.
그런데도 협약서를 체결한 축산과는 정작 인허가 부서인 환경정책과나 환경지도과 하고는 협의조차 안하고, 시장 결재를 받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국장과 부시장도 관여하지 못했다.
수억을 쏟아 붓은 가을축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왔다. 평생학습축제와 농축산물축제는 지난 7일 종합운동장과 운동장 주차장에서 개최했다. 엄연히 다른 시간대에 진행하는데도 무대를 2개를 설치, 이중예산을 지출한 모양새다. 게다가 농축산물축제를 비좁은 장소에서 진행, 몰려드는 시민 불편을 가중시켰다.
또한 4천만원을 지원한 개성인삼축제는 어떠한가? 같은 날 평생학습축제와 농축산물축제와 겹치게 하면서 보조금을 지원을 해 놓고 영업방해를 한 꼴이 됐다.
인허가 부서와 협의조차 하지 않은 구속력 있는 협약서 체결 그리고 이중예산 투입 축제까지 포천시 조직은 그야말로 무사안일과 무책임에 빠져있다.
이게 민선8기 백영현 포천시장이 내세운 소통과 신뢰, 책임부서장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협업과 소통을 조직내부에서도 못하면서 어떻게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건지 백영현 시장이 대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