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마루 협약서 종이 쪼가리 만들지 말라”…임종훈, “특별법은 대기업 특혜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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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마루 협약서 종이 쪼가리 만들지 말라”…임종훈, “특별법은 대기업 특혜법 아냐”
  • 포천일보
  • 승인 2022.10.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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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측, “시설물 운영하면서 협의”…백영현 포천시장, “대기업 손해 보겠나”
백영현, "약속을 이행하는 동훈이 돼 달라" 당부
영중면민, 주민공청회 등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주장
(주)동훈 김태훈 대표, “포천시민과 상생할 부분 반드시 찾아갈 것”

 

“포천시민에게 50% 할인해 준다고 대기업이 얼마나 손해를 보겠나? 과거와 달리 기업은 지역주민과 상생해야 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13일 힐마루 관광레저 조성사업 지역주민 상생을 위한 간담회에서 사업자인 ㈜동훈이 지난 2014년 12월 체결한 협약사항을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포천관내 14개 골프장 간담회 예정인데, 골프장 2곳에서는 포천시민 할인율을 적용하겠다고 했다”며 “약속을 이행하는 ㈜동훈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포천시와 ㈜동훈, 영중면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중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포천시와 ㈜동훈, 영중면민의 시각 차이로 포천시민 할인율 적용 등을 차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포천시민 할인율과 관련 ㈜동훈측은 “골프장 등 시설물을 운영하면서 포천시와 협의해 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시범운영하고 있는 골프장을 제외한 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만큼 차후 포천시민 할인율을 협의하자는 얘기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임종훈 포천시의원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힐마루 관광레저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포천시가 주한미군공여지특별법을 적용해 준 덕분이다. 특별법은 대기업을 위한 특혜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할인율을 협의하자는 것은 앞뒤 순서가 맞지 않다”며 “포천시민에게 그린피 50%를 우선 적용하고, 다른 사항은 나중에 조정하자”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할인율 최대 50%인 2014년 체결한 협약서를 종이 쪼가리로 만들지 말라”며 재차 강조했다.

 

영중면민들의 불만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영중면민 보상을 요구했다. ㈜동훈이 거사2-3리 주민하고만 보상 협의했을 뿐 사업지 반경 2km에 해당되는 양문1,4리 등 5개 마을과는 주민공청회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응수 영중 환경지킴이는 “거사리 640-1번지는 희귀종 날다람쥐가 서식하고 있는 자연생태보전지역인데 훼손됐고, 관정시설로 인해 일부 농작물 피해가 확인됐다”고도 했다.

㈜동훈 김태훈 대표는 “포천시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할 기업이다. 포천시민과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을 반드시 찾아갈 것”이라며 “한 푼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만 하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골프장 45홀과 타워콘도 36객실을 갖춘 힐마루 관광레저 단지는 포천시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받고, 조건부 체육시설 등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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