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뚫린 포천시 동물방역팀장 2개월째 공석…방역안전 ‘손 놓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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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뚫린 포천시 동물방역팀장 2개월째 공석…방역안전 ‘손 놓았나’
  • 포천일보
  • 승인 2023.01.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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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철원서 지난해 11월 발생에도 대책은 커녕 수수방관 수준
확진 이후엔 우왕좌왕 바쁘다는 핑계로 정보제공도 지연
ASF 터지자 임명한다는 게 농업직 축산방역 전문성 결여
포천시는 ASF 발생 후 해당 농장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상황실을 운영하는 등의 신속히 초등대응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9일 ASF가 발생했는데도 포천시는 2개월째 동물방역팀장을 공석으로 방치, 사실상 ASF에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포천시는 ASF 발생 후 해당 농장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상황실을 운영하는 등의 신속히 초등대응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9일 ASF가 발생했는데도 포천시는 2개월째 동물방역팀장을 공석으로 방치, 사실상 ASF에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포천시가 동물전염병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포천에서 ASF 발생 시점은 지난 6일이다. 하지만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9일 포천 인근 철원군에서 ASF가 발생했다. 그 당시 철원군에서는 5천 500여마리 돼지를 살처분됐다. 철원과 인접한 포천 관인은 ASF 전파가 우려되는 위기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포천시는 아무런 방역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 포천시 공직기강 해이이자 대처 능력 부족에 의한 과실이다.

게다가 가축전염병 차단 담당자 동물방역 A팀장은 지난해 11월 초 병가를 내고 2개월간 자리를 비웠다. ASF가 터진 후에 6개월간 질병 휴직을 신청하자 이번에는 무보직 농업직을 동물방역팀장에 임명했다. 수의사 자격증 소유자였던 전임 팀장과 업무가 생소한 농업직이다. 여기에 축산과장은 1월 1일자 승진한 환경직이다. 방역대책이 제대로 수립될리 만무하다. 대표적인 땜질식 보직인사다. 향후 동물방역 대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렇다 보니 ASF 발생 후 대처도 우왕좌왕이었다. ASF 의심신고가 접수되었는데도 관련 사항을 미공개하는가 하면 언론사 취재에도 바쁘다는 핑계만 내고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실제 ASF 판진 판정이 난 게 6일 오전 11시인데도 오후 3시가 되어서야 포천시가 마치 대응을 잘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양돈농가와 시민이 초기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포천시 배포한 일부 자료 또한 농림부 발표와 다르다는 말이 나온다. 농림부는 6마리가 양성이 나왔다고 했는데 포천시에서는 7마리라는 것이다. 이 또한 포천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포천지역은 겨울이면 ASF과 AI, 구제역이 자주 발생한 곳이다. 이런 이유로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공무원 인력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이다.

포천시 한 관계자는 “직원이 병가를 냈는데, 곧바로 인사를 할 수 없었다”면서 “ASF에 대처하기 위해 농업직이지만 방역팀 근무 경력을 가진 사람을 임명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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