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외국인 이주민들을 진정한 시민이자 이웃으로!!
상태바
[기고] 외국인 이주민들을 진정한 시민이자 이웃으로!!
  • 포천일보
  • 승인 2023.02.17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호 포천시청 기업지원과
김민호 포천시청 기업지원과

포천시 체류 외국인 인구는 2만여 명에 달한다. 거소동포 포함 등록외국인만 15,000명을 넘어섰다.

주말이면 송우리 터미널이나 가산농협 근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밤의 거리는 어둡고 외국인들이 몰려 있어서 성인 남자도 혼자 걷기 두렵다. 아울러 무언가 이질감이 들고 지역사회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인류에 대한 보편적인 존중이란 차원에서 매우 비뚤어진 생각이다. 그들이 사는 포천의 거리나 관광객이 넘치는 서울의 명동이나 홍대처럼 똑같이 중요하다.

주말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산정호수, 아트밸리, 한탄강, 허브아일랜드 근처는 활력이 있지만 주중만 되면 활력을 잃는다.

시내 상가는 공실이 많다. 인근 양주, 의정부로 사람들이 많이 떠나서 문 닫은 점포가 너무 많다. 도심은 더 빨리 공동화되어 가고 있다. 구 시내는 노인들과 어려운 분들만 살고 있고, 100년 이상의 전통있는 초등학교들은 시골분교 수준으로 작아져 도심은 도심재생 같은 특별한 조치를 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포천만 겪는 일인 것 같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소도시가 겪고 있는 일이다.

포천은 인구 감소로 인해 위기의 시간을 걷고 있다.
코로나 이후 더 심해지고 있다. 일부 상가 지역을 제외하고는 활력을 잃어간다. 노화하는 도시는 내버려 둔 채 개발자본과 결합하여 여기저기에 우후죽순 아파트를 만드는 바람에 구 도심은 또한 활력을 잃어간다. 어떻게 하면 도시에 활력을 일으킬 수 있을까?

생각보다 간단 할 수 있다.
현재 포천에 살고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면 된다. 외국인들도 쉽게 정주하면서 그들의 삶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열린 도시를 만들면 된다.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외국인 거리를 만들어 아예 관광지화를 하면 어떨까?

주말이면 다른곳에 없는 외국인 종교시설이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몰려온다.
필자는 해외로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는 현지에 정착한 한인 마을이나 식당을 찾아간다. 아무리 바빠도 현지의 한식을 먹는 것을 룰처럼 가지고 있다. 외국에 정착한 현지 한식당에 가면 지친 출장이나 여행에서 발견하는 오아시스처럼 편안함을 느낀다. 도쿄에서 먹는 김치찌개와 파리, 홍콩, 상해에서 먹는 김치찌개가 같은 듯 맛이 다르다. 한국을 떠나 전 세계 각국의 거리에서 정착해 그 나라의 재료로 만들어낸 한식은 같지만 다르다. 그 맛을 보는 한국에서 온 여행자의 입맛은 행복하다.

입장을 바꿔보자.
외국인들이 엔데믹 이후에 관광자원이 많은 포천에 오더라도 자국 거리를 만나거나 자국의 음식점을 만난다면 좀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입소문으로 인해 더 잘 찾아 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더 많은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포천의 물품과 식재료가 더해진 그들 나라의 국가 음식을 포천에서 먹으면 포천여행의 또 다른 특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천이라는 시골 도시에서 전 세계를 만날 수 있으면 또 다른 매력으로 포천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 이주민들이 정착할 수 있는 도시라면 내국인들은 더 쉽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포천은 서울과 가까워 열린 도시가 되고 세계 속의 도시가 되면서 전 세계인들이 가깝게는 아시아인들이 찾고 싶어 하는 꽃을 피는 멋진 도시가 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인종과 피부색, 후진국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깔보거나 무시하고 무서워하는 선입견을 버리고 그들 모두가 똑같은 우리 시민이고 이웃이라는 생각을 명확히 가지자. 그래야 외국인 이주민들이 포천에 즐겨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