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과석 해명에도 절차상 문제점 나와…의원들, 의회 직원 물갈이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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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과석 해명에도 절차상 문제점 나와…의원들, 의회 직원 물갈이 동의
  • 포천일보
  • 승인 2023.02.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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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직군 의장이 선택…갑질인사 사무과장은 시정 조치 합의
서 의장, 승진인사 문제없었다 해명 의원과 공유 못한 점은 사과
공직자, ”사기저하 누가 시켰냐, 직원에게 책임 떠넘기려 해“

 

지방공무원 임용령 무시 특정인 승진의결과 관련, 서과석 의장은 27일 의원간담회에서 23일 승진인사가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포천시의원에 따르면 서 의장은 절차상 문제가 없었고 다만 의원들과 인사를 공유하지 못한 사항에 사과했다.

이같은 서 의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간담회 직후 포천시의원을 대표해 서 의장 해명이 사실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의장이 12월에 인력관리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올해는 이를 준용한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이 언급한 사항은 승진후보자 명부에 관한 것이고, 인력관리계획은 아니다”라며 “이는 인사담당 직원들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서과석 의장은 간담회에서 또 이번 승진인사에서 행정직만을 대상으로 삼았다고도 했다. 교육점수와는 무관하게 시설직군을 배제했다는 뜻이다. 승진 대상 직위가 행정과 시실직 모두 가능한 점에서 특정인 승진시키겠다는 의도로 비춰졌다.

4개월 앞당겨 승진 인사에 대해선 “6월말 퇴직 예정인 현 사무과장의 휴가와 승진자 직무교육 등을 감안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무과장의 인사갑질에 대해선 다른 의원들과 뜻을 함께 했다. 시설직 팀장에게 7차례 승진이 안된다고 말한 점은 인사갑질에 해당된다며, 이를 시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6명의 의원들은 또한 의회사무과 직원 전원 교체를 논의했다. 집행부와 협의를 전제로 필요 인력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한 의원은 “의회사무과 직원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채용하자는데 참석자 전원 의견이 일치했다”며 “직원들의 불신과 사기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 인력을 다시 채용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원 교체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선 다시 확인을 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회사무과 직원은 “일은 사무과장과 의장이 저질러 놓고, 의원들이 직원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논의한 것 자체부터가 모든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의회 인사권 독립 후 제5대 포천시의회가 인력을 채용하면서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화됐다는 점을 의원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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