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특별인터뷰] “15항공단+6군단 부지반환 합의 구체방안 추후 논의”
상태바
[백영현 특별인터뷰] “15항공단+6군단 부지반환 합의 구체방안 추후 논의”
  • 포천일보
  • 승인 2023.03.08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군단 부지반환 가시권
포천동사무소 이전 내년 착공
시 직영 골프장 건설 검토
무사안일 공직자는 퇴출
백영현 포천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민선8기 포천시 소통과 신뢰의 철학은 이청득심(以聽得心)이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소통과 신뢰는 쌍방향이다. 하지만 먼저 듣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본지는 취임 8개월 백영현號 포천시정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6군단 부지반환 등 주요 현안문제에 대한 입장을 백 시장에 직접 들어봤다.

시민 의견을 전제로 포천시 직영 골프장 건설 의향을 밝혔다. 축구장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이 운영되는 것처럼 골프장 건설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시장은 “골프장으로 운영한다면 경영수익에 보탬이 되고 인구유인책이 될 수 있다”며 “추진 여부는 시민 공론화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과 의회가 의견을 모은다면 직영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는 또 6군단부지 포천시 반환문제와 심각한 공동주택 주차장 사태 해결, 포천동사무소 이전, 힐마루 골프장 문제, 책임부서장제도 등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백영현 포천시장과 직접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 민선8기 출범 후 8개월이 지났다. 생활밀착형 공약을 최우선으로 행복한 포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거창한 사업추진보다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이 기본방향이다.

취임 직후부터 28회에 거쳐 주민과의 공감소통 간담회를 진행했고, 391건의 시민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공약했던 고속도로 철원 연장과 고속전철 GTX-E노선 포천 연장, 6군단부지 반환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면담, 적극 추진을 건의했다.

공약은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사업과 중장기가 소요되는 사업이 있다.

시민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포천천 블루웨이와 청성산 공원화가 있다. 포천천 블루웨이는 축석부터 영평까지 30km 구간에 자전거, 트랙킹 코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마무리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단기간에 포천동과 선단동, 송우리 등 주요 거점에 쉼터를 만든다.

또 포천의 남산으로 조성될 청성산은 역사박물관과 문화예술, 스포츠가 어우러진 시민의 쉼터를 단계별로 조성한다. 먼저 청성산 정상에 꽃나무를 식재한다.

◇ 신년사와 기자회견에서 시정방향으로 이청득심(以聽得心)을 언급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민선8기 시정철학은 이청득심이다. 더 큰 포천을 만들고, 시민의 더 큰 행복을 위해서는 쌍방향 소통과 신뢰가 중요하다. 그래서 시민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라고 하는 것이다. 시민의 목소리가 없는 정책은 독선과 아집일 뿐이다.

민원콜센터를 구축해 공직자들의 전화돌리기, 반복설명, 불친절, 무응답 등 민원 4대 불만을 해소할 것이다. 포천시청 대표 전화로 오는 민원은 정확한 상담을 위해 전문상담인을 배치할 예정이다. 민원콜센터는 올 12월 정식 개소한다.

◇ 6군단 부지반환과 관련해 조만간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언제쯤 중대발표가 나오는지 그리고 중대발표가 무엇인가?

15항공단이 빠진 6군단부지 반환은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6군단 전체와 15항공단 부지반환을 받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 왔다. 국방부 실무진은 물론 국토부 장관 면담 등을 통해 줄기차게 부지반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제 윤곽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국방부 실무진과의 협의에서다. 15항공단 부지를 포함한 6군단 부지반환 문제를 적극적인 상황에서 논의했다. 다른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에 더 논의키로 했다.
개발방식은 기부대양여 사업으로 추진될 것이다. 

◇ 생활밀착형 공약 가운데 특히 공동주택(아파트)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어디까지 추진되고 있나?

공동주택 주차장은 송우리 5개소와 신읍동 2개소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주차난이 가장 심각한 우정아파트 인근 토지매입을 완료한 상태이고, 주차장 용지 시설 결정에 들어갔다. 추경예산에 반영해 3월 9일 포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신읍동 한국아파트 인근 임야 매입을 추진했지만, 토지주의 완강한 거부로 무산됐다. 대안으로 일신아파트 앞 토지매입을 검토 중에 있다.

이외에도 주차장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과 쌈지 주차장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 포천동사무소 이전이 가능한지 그리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면 현재 상황은?

포천동사무소 이전은 지난해 7월에 확정했다. 위치는 신읍동 백자아파트 맞은편이다. 토지매입에 따른 취득 절차가 남아 있다. 3월 추경예산에 반영, 올해 토지감정 평가와 토지보상, 그리고 설계를 발주한다.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새로 건설되는 포천동사무소는 주민 편익시설이 반영된 행정복지센터로 주민들이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책임부서장제도가 오히려 공직사회 무사안일 행정을 초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책임부서장제도는 실국소단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는 것이다. 시장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 시장 눈치 보기에 급급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조직의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차원에서 책임부서장제도를 도입했다. 공직자 능력이 발휘될 수 있고 적극 행정을 위한 조치다. 업무성과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그렇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권한과 책임을 위임한 게 오히려 무사안일을 부추겼다면 당연히 인사권을 행사할 것이다. 그런데도 개선되지 않으면 영원히 추방당해야 마땅하다.

공직자의 업무자세와 능력을 꼼꼼하게 지켜보고 있다. 책임부서장제도에 따른 평가는 7월 1일 인사 때 가려질 것이다.

◇ 힐마루 골프장과 관련, 30억에 합의한 건 ㈜동훈측에 또 다른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한 견해는?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골프장 할인과 교육투자를 놓고 고민했다. 특히 출생아 수는 한 해 500명대까지 줄었다. 포천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인을 위한 할인보다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가 더 절실하다고 봤다. 의회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

골프장 할인과 관련해서는 시 직영 골프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축구장이나 야구장처럼 포천시 운영 골프장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많다. 직영 골프장은 인구유입과 함께 경영수익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공공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영 골프장은 이용료가 저렴하고, 경영난에 허덕이는 도시공사가 운영하면 경영수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시민 당부 사항이 있다면

국도비 확보 차원에서 정부, 경기도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시민과 약속, 즉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철저한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목소리다.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은 포천시 공직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시민의 동참이 있어야 한다. 시민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다.

포천시가 최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인 동참을 바란다. 행복한 미래도시 포천은 시민과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