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외면 관리부실 한탄강 전망대…수십억 들여 홍보 하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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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외면 관리부실 한탄강 전망대…수십억 들여 홍보 하나 마나
  • 포천일보
  • 승인 2023.06.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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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미래 먹거리라고 홍보했지만 사실상 방치
엘리베이터 고장에 안전사고 위험도 이곳저곳 노출
포천시는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찾겠다며 10여 년 동안 국비 수천억 원을 들여 한탄강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탄강 관광지 조성이 어수선할 뿐만 아니라 개발된 관광지조차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천시는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찾겠다며 10여 년 동안 국비 수천억 원을 들여 한탄강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탄강 관광지 조성이 어수선할 뿐만 아니라 개발된 관광지조차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천시가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찾겠다며 한탄강 개발사업에 수천억 원의 국비 등을 쏟아붓고 있지만 체계적인 조성은 물론 관광지 관리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기자는 지난 25일 오후 3시경 한탄강 가람누리공원 전망대를 찾았다. 이 곳을 둘러보는 30여분 동안 관광객은 한 명이 고작이었다. 적막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개장을 마친 전망대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 엘리베이터는 작동이 안 돼 멈춘 상태였고, 전망대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 녹이 나 있었다. 또한 전망대에 올라서면 공사를 하다 중지된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전망대 꼭대기에는 추락위험 경고문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이같은 모습은 일반인 관광객은 물론 거동불편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찾기에는 불편한 요소가 많아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지적이다.

전망대는 찾기조차 쉽지 않았다. 이곳을 진입하는 안내 도로 표지판에 전망대가 표시되지 않아 관광객이 혼란을 겪기 일쑤였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엘리베이터는 점검 중인 상태로 전원이 꺼져 있고,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가 없었다. 계단 위로 올라가 마주한 전망대 카페는 굳게 문이 잠겨있는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안전에 대한 배려도 미흡했다. 올라가는 기둥 일부는 녹이 슬고 페인트가 벗겨졌으며 위층에서 흘린 음료로 곳곳이 지저분하게 방치돼 있었다.

전망대 꼭대기에는 성인 키 절반 높이 정도의 펜스만 설치돼 있고, 안전 그물망이나 추락위험을 알리는 경고 문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안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였다.

주차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건 사고 위험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포천시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포천시의 100년 먹거리라고 이곳 한탄강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하지만 포천시가 한탄강의 랜드마크라고 해 왔던 이곳 전망대를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보여 관광도시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

이곳을 찾았던 한 방문객은 “도로 안내표지판이 없어 전망대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막상 와 보니 경치는 너무 좋은데,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있고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다”며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안전 배려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카페가 영업을 안해 엘리베이터를 운행하지 않았다. 카페가 입찰을 받아 다음 달쯤 영업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는 점검을 진행한 후 정상 운영할 계획이며 그물망과 추락주의 경고문, CCTV 등은 바로 작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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