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천 도시브랜드 백영현 시장 전유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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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천 도시브랜드 백영현 시장 전유물 아니다
  • 포천일보
  • 승인 2023.06.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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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얼굴이다. 그래서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기억되는 하나의 매개체이자 상징물이다.

민선7기에 이어 민선8기 백영현 포천시가 또 다시 도시브랜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명분은 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비전을 담아 도시 이미지를 재정립하겠다는 것이다.

포천시는 시 승격 이후 박윤국에 이어 서장원, 김종천 다시 박윤국, 백영현 시장에 이르기까지 시장이 바뀔 때마다 도시브랜드를 바꾸고 있다.

도시브랜드를 바꾼다는 것은 도시의 얼굴을 바꾼다는 의미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브랜드를 바꾸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외부 홍보 효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바뀌는 시장마다 정치적인 입장은 다를 수 있다. 도시브랜드를 바꾼다고 백영현 시장이 돋보이지 않는다.

브랜드를 바꾸는데 소요 예산은 최소 2-3천만원에서 많게는 2억까지 들어간다. 게다가 브랜드 변경에 따른 상징물 제작과 도로시설물, 산하기관 등 공공시설물 문구 변경에 따른 예산은 수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여기에 각종 소모품까지도 폐기처분하는 예산까지 더하면 브랜드 변경에 따른 예산낭비는 추산하기도 어렵다. 수십억을 투입해 매년 시행하는 외부 홍보에도 불구하고 지역 홍보 효과는 그만큼 감소할 뿐이다.

도시브랜드를 한 번 만들면 최소한 2-30년은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홍보 효과는 물론 예산낭비도 막을 수 있다. 관련 조례를 개정해 바뀌는 시장마다 제작하는 도시브랜드를 제어할 장비가 필요하다. 도시브랜드는 시장이 추구하는 시정 슬로건과도 구분되어야 한다.

포천 도시브랜드는 포천시장의 전유물이 아니다. 도시브랜드가 도시의 근본 가치라고 한다면 슬로건은 취임하는 시장이 추구하는 시정 방향이다. 도시브랜드가 슬로건 보다 상위 개념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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