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추경편성 2천 200만원 투입 대대적 홍보
한탄강 홍수터 4만평 조성 메밀 꽃밭 잡초만 무성
생태관광단지 꽃밭 보여주기엔 창피한 수준
식재한 편백나무 묘목도 대부분 고사
포천의 100년 먹거리를 찾겠다던 포천시
이러고도 평화 세계정원 조성하겠나
한탄강사업소 폐지로 인력 대폭 축소
100년 먹거리는커녕 혈세 낭비 현장 지적도

“메밀 꽃밭이 어디예요? 이게 메일 꽃밭이라고요, 완전히 풀밭이네, 정말 실망했어요. 다시는 안 올래요”
지난 24일 오후 2시경 일요일 한탄강 메밀 꽃밭 길 이정표 앞에서 만난 관광객이 “실망했다”며 한 말이다. 메밀 꽃밭 길 안내 표지판에서 “메밀 꽃밭이 어디냐”고 물을 지경이었다.
포천시는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29일까지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서 ‘한탄강 메밀꽃과 함께하는 자전거여행’이라는 주제로 가을꽃 정원을 운영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곳에 가족 여행을 왔다는 한 외부 관광객은 “동네 꽃밭만도 못한 수준이네”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 다른 방문객 포천시민은 "창피하다. 가족과 왔는데, 외부 사람들에게 포천이 어떻게 비춰지겠냐"며 "정말 이럴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한탄강 홍수터 10만㎡(4만 평)에 마을주민과 함께 메밀 씨앗을 파종, 꽃밭을 조성했다. 추경예산까지 편성해 현수막 제작비 등 홍보비에만 2천200만 원을 투입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가족형 전기자전거 62대도 구입했다. 대당 가격 200만 원, 총 1억 2천 400만 원의 자전거 구입비도 썼다.
그러나 메밀 꽃밭은 실망을 넘어 그야말로 처참한 광경이다. 메밀 꽃은 찾아볼 수 없고, 온통 잡초밭이었다. 실망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생태관광단지 6-7만평에 조성된 메리골드와 백일홍 등의 꽃밭 역시 관광객에게 보여주기에는 창피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방문했다는 한 관광객은 “다른 지역 꽃 박람회에 비하면 동네 꽃밭 만도 못하다”며 “이 지경이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혹평했다.



통상 메밀은 중부지방의 경우 4월 하순과 5월 상순에 파종해 메밀꽃은 6월 하순 개화 시기를 거쳐 7월에 수확한다.
한탄강 메밀꽃밭 파종 시기도 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메밀 수확 시기가 지난 후에 ‘메밀꽃과 함께하는 자전거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에 포천시 관계자는 “돼지풀만 무성한 상황에서 수자원공사가 방치한 홍수터를 이용해 메밀꽃 정원을 조성했다”며 “직원들이 주말 휴일까지 일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비가 오기 전까지는 메밀 꽃밭이 보기 좋았다. 사진도 있다”고 자평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포천시가 경관단지에 심은 편백나무 묘목은 대부분 고사하거나 고사 직전 시들시들한 모습이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향후 포천의 100년 먹거리를 한탄강에서 찾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백 시장은 지난 5월 10일과 11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을 벤치마킹하면서도 한탄강을 평화 세계정원을 조성해 경기북부 대표 최고의 힐링문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벤치마킹했던 순천시와는 반대로 포천시 조직개편에서 엉뚱하게도 한탄강 업무를 담당했던 기존 인력을 4개 팀에서 2개 팀으로 대폭 축소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각종 포천 한탄강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리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천의 100년 먹거리를 찾기는커녕 혈세 낭비만 계속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9월12알 미리 방문하여 보았는데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배짱도 좋다
이렇게 준비를 하지 않고 그렇게 많은 홍보를 하는 것인지
포천시민이라는게 참 부끄러웠다
포천시장도 그렇고
메밀꽃밭을 담당하는 부서도 그렇다
어찌 본인들의 업무를 저렇게 소홀히 할 수 있는지
우리네 일반 시민들의 의식만도 못한 것이다
집에 손님이 온다하면 손님 맞이에 소홀함이 없는지 며칠 전부터 신경을 쓰는데
먼 거리에서 귀한 시간을 내어 기대를 하고 방문한 관광객들의 손해는 무엇으로 보상을 할 것인가
땅에 떨어진 포천의 위상은 어쩔 것인가
내년에 아무리 근사하고 멋지게 만들어 놓으면 뭐 하노
가봐야 뻔하지 하고 오지 않을 텐데
고석정 꽃밭과 너무 비교 된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