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포천시 보직변경 인사 왜 말이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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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포천시 보직변경 인사 왜 말이 많을까?
  • 포천일보
  • 승인 2015.12.29 10: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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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8일 포천시 보직인사 후 공무원 사회가 벌집을 쑤셔 놓은 것처럼 혼란스럽다.
원칙과 관례가 무시되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10개월 동안 교도소 수감생활을 했던 서장원 시장이 뭔가 서운한 게 있었던지 화풀이식 전보발령을 냈다고 공무원들은 생각하고 있다. 그럴만한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서 시장이 수감생활을 할 때 공무원 사회에서는 출소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소문이 무성했었다. 사실여부를 떠나 이번 보직인사를 보면 그 당시 소문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인사와 공보부서장들의 교체다.
이보다 앞서 서장원 시장은 지난 24일 인사부서장을 대기발령 냈다. 또 10여일전에는 김한섭 부시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인사부서장 대기발령은 보통 때 같으면 인사작업을 마친 후 실시하는 게 일반적인 관례다. 그런데 인사부서장을 대기발령 하면서까지 조직을 흔들었다. 왜 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 공보팀장은 8개월만에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다.

지난 10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수감중인 서장원 시장이 김한섭 권한대행에게 승진인사 보류를 요청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 돌았다. 그러나 김 부시장이 독단적인 판단에 의해 4급 서기관 1명과 일부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놓고 업무에 복귀한 서 시장과 김 부시장 간에 갈등이 있었고, 김 부시장이 결국 명퇴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인사라인 대기발령과 보직변경은 지난 10월 인사에 대해 서장원 시장이 괘씸하게 여겼기 때문이라는 공직자들의 생각이다. 또 공보라인 교체 역시 쏟아지는 서장원 시장 비판기사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문책성 인사라고 한다.

김한섭 부시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한 후 최근 간부회의 석상에서 “갑질을 하면 안 된다. 진실은 하늘도 알고 땅도 안다. 어느 한 사람에게 충성하려고 하지 마라. 진실한 공직자가 되어라”라고 했다고 한다. 이 말은 비록 주어가 생략되었지만 갑질을 하는 사람은 서장원 시장이고, 어느 한 사람 역시 서장원 시장이라고 공무원들은 받아들였다고 한다.

흔히 하는 이야기로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다. 그러나 공조직에 있어서 인사는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비록 그것이 인사권자의 재량행위에 해당될지라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공무원의 행정행위는 대상이 시민이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행위 하나하나가 시민생활과 직결되거나 혹은 지역의 미래비젼과 관련 있다. 사기가 저하된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무슨 일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하겠는가? 미래포천을 설계하는데, 900여 포천시 공직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은 매우 크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가장 필요한 기앙양은 원칙과 기준에 의한 인사라는 점을 인사권자가 올바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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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필 2016-01-04 11:00:17
나라면 이쯤되면 시민의 녹을 먹고 살았던 자로서 충정의 마음으로 양심선언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련만..

진짜로 2015-12-29 20:12:44
인사부서장 작금에 이르러
양심선언할 의향은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