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동남고등학교(교장 김애주)는 독서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여러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3월부터 연말까지 독서마라톤(매주 1시간 독서활동), 손으로 읽는 고전 명작(햄릿, 군주론 등의 고전을 학생들이 필사) 행사를 진행하고, 7월 둘째주 자율교육과정 주간을 맞아 독서와 관련된 여러 행사를 실시했다.
독서 마라톤 행사는 책 1쪽을 1m로 환산해 참가자가 매일 책을 읽고 읽은 거리, 누적 거리, 기억에 남는 한 문장 등을 독서 마라톤 일지에 작성하는 장기간 독서 활동이다. 1, 2학기 동안 진행된 행사에 성실하게 참여한 학생들은 활동 내용이 학생부에 기재된다.
손으로 읽는 고전 명작 행사는 고전 작품을 눈으로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손으로 써가며 천천히 읽어 작품 속 작가의 사유를 명확히 이해하고, 단어와 문장을 음미하며 문학적 감수성과 글쓰기 능력을 함께 신장시키는 활동이다.
동남고에서는 위와 같은 독서 활동과 더불어 자율교육주간(7월 둘째주)을 맞이하여 종합적인 독서 행사를 진행했다. 먼저 15회째 장기간 이어져 온 동남고만의 특별한 독서 행사인 ‘도서관 문화제 반딧불이’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학년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도서관에 방문할 수 있도록 자신의 대출증을 만들고 꾸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책 표지 디자인 에코백 만들기, 나만의 독서달력 만들기 등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반딧불이’와 더불어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8회 북콘서트 교사와의 대화’행사도 진행됐다. ‘북콘서트’는 동남고의 선생님들이 직접 추천 도서를 선별하고 학생들이 각기 도서를 선정하여 미리 읽은 다음 4시간에 걸쳐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의논하고 토론하여 도서의 내용을 깊이 있게 파헤치는 행사이다. 2학년 박별 학생은 “책을 읽으며 자신이 이해한 부분과 친구들의 의견을 비교해가며 사고력을 확장하고 선생님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친구들, 선생님들과 특별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애주 교장은 “손으로 읽는 고전 명작에 참여한 학생들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필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독서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독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며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