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충탑 계란투척 民-民갈등 비화는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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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충탑 계란투척 民-民갈등 비화는 막아야
  • 포천일보
  • 승인 2016.01.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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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서장원 시장 문제가 시민단체와 보훈단체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포천시민연대 소속 한 간부가 지난 1일 현충탑에서 참배를 하던 서 시장을 향해 각종 불법과 비리의 당사자라고 외치면서 계란을 투척했다. 이를 놓고 보훈단체는 새해에 순국선열의 명복을 기리고 포천시민의 안녕과 시정발전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에서 분열을 획책했다면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장원 시장의 현충탑 참배 당위성을 떠나 선열들의 영혼이 깃든 곳으로 계란을 던진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아무리 좋은 뜻의 행동이라도 시기와 장소가 적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성은 퇴색되기 마련이다. 또한 새해 첫날 현충탑에서 발생한 계란 투척사건은 어떠한 명분도 없다. 시민연대 측에서 공개 사과를 했다고는 하지만 재발방지 약속은 하지 않았다는 점이 미흡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현수민 사무국장은 “현충탑에서 계란을 투척한 행위는 잘못되었다. 본의 아니게 국가유공자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점은 머리 숙여 사과한다. 추호도 국가유공자 명예를 실추시키자고 한 행위는 아니다”라고 공개사과 한 바 있다.

보훈단체들은 “사과성명문에 반성한다는 뜻은 2줄에 불과하다.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현충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든지 보훈단체 앞에서 하라”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법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을 보면서 자칫 본질에서 벗어나 갈등만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民-民갈등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포천시와 시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할 시기다. 갈등과 반목은 포천시 앞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양측이 생각하기를 바란다. 계란투척 당사자인 포천시민연대와 보훈단체 역시 대국적인 관점에서 포천시 장래와 시민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옳은 일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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