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인구감소 위기대응 특위 폐지…임종훈 vs 안애경·조진숙 '서로 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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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인구감소 위기대응 특위 폐지…임종훈 vs 안애경·조진숙 '서로 네 탓' 공방
  • 포천일보
  • 승인 2024.08.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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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의장 선출 반발 국민의힘 안애경 조진숙 특위 사임
안애경‧조진숙, 표명상 이유로 특위 동력 상실 주장

 

포천시 인구감소 문제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며 구성된 포천시의회 인구감소 위기대응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출범 4개월 만에 좌초됐다.

포천시의회는 29일 제181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특위 폐지 안건을 의결했다. 특위 폐지 직접적인 이유는 국민의힘 안애경‧조진숙 의원의 사임서 제출이다.

특위는 지난 4월 임종훈 당시 의원의 발의로 구성됐고, 국민의힘에서는 임종훈‧안애경‧조진숙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연제창‧김현규 의원이 참여했다.

이후 안애경‧조진숙 의원은 지난 12일 특위 사임서를 냈다. 안애경‧조진숙 의원은 표명상 이유로, 특위 구성 당시 위원장이었던 임종훈 의장이 특위만 구성해 놓고 이렇다 할 특위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위가 동력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속내는 포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불만에 기인한 것이라는 여론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의장단 선거에 앞서 의장 후보로 서과석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안애경 의원을, 운영위원장 후보로 조진숙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정착 7월 1일 선거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의장에 임종훈, 부의장에 연제창, 운영위원장에 손세화 의원이 각각 선출된 것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시의원들은 임종훈 의원이 국민의힘을 버리고 민주당 의원과 야합했다며 맹비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시의회 의원회실에서 진행되는 집행부와의 현안 간담회와 민원인 간담회 등 의장 주도 공식 의회 활동에도 불참하고 있다.

이날 김현규 의원은 인구감소 위기대응 특위 폐지의 건 제안설명에서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며 사임서를 제출한 안애경‧조진숙 의원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포천 인구는 14만 명 선이 무너질 것”이라며 “저출생 고령화와 인구 유출 가속화 등의 당면한 인구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특위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안애경‧조진숙 의원의 무책임한 사임 통보로, 재적 위원이 단 두명에 불과해 사실상 특위 운영이 불가능해 졌다”며 “촌각을 다투는 인구문제에 의회 차원의 대책 마련은 기약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구감소 위기대응 특위 폐지 이유를 놓고 임종훈 의장과 안애경‧조진숙 의원간 논쟁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안애경 의원은 의장과 집행부, 의원을 향해 인사도 하지 않았다가 의장에게 인사도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안애경‧조진숙 의원은 특위 사임서를 제출하게 된 이유가 임종훈 의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두명의 의원은 “특위가 구성된 후 임종훈 의장은 특위활동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서 조차 준비하지 않았고, 단 한 차례의 의논과 미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진숙 의원은 “특위구성 결의안 한 장 뿐이다. 그 어떠한 비전도, 철학도, 계획도, 구성 위원에게 제시된 게 없다”며 특위 사임서 제출 원인이 임종훈 의장에게 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임종훈 의장의 주장 전혀 다르다. 임 의장은 “의장 선거에 대한 감정이 있을 수 있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인구감소 위기대응 특위를 제안하고, 위원장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저로서는 특위 폐지 결정에 깊은 아쉬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벤치마킹, 인구정책 강의, 토론회 등 구체적인 활동이 포함된 특위 운영계획서도 명확히 작성되어 전달되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도 “위원들이 의장단 선거 이후로 연기하자는 의견을 줘 이를 존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장단 선거 이후 의원간 갈등으로 인해 추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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