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자기성찰 정치인 뽑아야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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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자기성찰 정치인 뽑아야 미래가 있다
  • 포천일보
  • 승인 2016.01.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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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에서는 오는 4.13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주민대표로 선출직 자질론이 대두되고 있다.

포천시민 대다수는 힘 있는 국회의원을 뽑아야 지역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국비를 받아올 수 있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보면 맞는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 국비 지원사업을 시행할 때는 예전과 달리 지방세(시비) 비율을 많이 높였다. 기초자치단체 재정능력이 없다면 국비지원은 오히려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독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힘 있는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우리 포천지역에 힘 있는 국회의원이 있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과거 우리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 중에는 중앙정부에서 총리까지 지낸 분도 있었고, 탁월한 정치력이 있었던 사람도 있었다. 그 시절은 현재와 달리 의지만 있었다면 그 힘을 이용해 얼마든지 지역발전을 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 포천지역 현실은 어떠한가? 현재 모습은 과거에 어떻게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과거 지역대표들이 어떤 생각으로 지역을 바라봤고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지역을 위한답시고 자신들의 사리사욕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시민들이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그들의 말 장난에 놀아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는 위기의 시대를 넘어 혼돈의 시기에 살고 있다고 한다. 과거처럼 뭔가 분명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혼돈의 시기에는 누구나 판단의 근거로 삼을만한 기준을 찾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인문학 열풍의 중심에는 고대 그리스와 근세시대 및 중국 춘추전국시대 성인들의 삶과 철학이 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오늘날과 비교해 그 시대는 물질적으로 결코 풍요로운 시대는 아니다. 헐벗고 힘겨운 시기를 살았다. 그러나 삶의 가치가 물질보다는 자기성찰을 하는 것이 그 시대정신이었다는 점이다. 오늘날 한국인들은 밥을 못 먹고 못 입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다. 그런데도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마음의 중심에 물질만 있고, 자기성찰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 삶을 뒤돌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자기를 성찰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고 했다. 소크라테스와 중국 춘추전국시대 역시 혼돈의 시대였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 혼돈은 오늘날과 유사하다. 혼돈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대 철학자들이 제시한 것은 자기성찰이다.

자기성찰을 하지 않고 과거의 모습을 뒤돌아 보지 않는 사람은 실수와 과오를 또 다시 범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행동은 본인은 물론 이웃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마련이다. 특히 정치인이라면 더욱 철저한 자기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치기 때문이다.

선거때만 되면 혈연, 지연, 학연에 연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출마자들은 시민들에게 자기는 중앙정부의 힘 있는 인사와 친분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힘과 능력을 겸비한 자신을 선출해 달라고 감언이설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정작 우리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자기성찰을 하고 지역의 역사를 인식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포천시와 시민을 위해 고민하고 지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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