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장원 시장 언제까지 반쪽짜리 시정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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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장원 시장 언제까지 반쪽짜리 시정만 할 것인가?
  • 포천일보
  • 승인 2016.0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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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서장원 포천시장이 구속상태에서 석방되어 시장직에 복귀한 지 1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11월16일 복귀할 당시만 해도 당장 모든 업무를 챙길 것 같았던 서 시장은 지금까지 시민들이 참석하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사현장이나 사회복지시설, 체육시설 등 현장에 공무원들만 대동하는 현장방문에 치중하고 있다. 또한 포천시 내부 업무를 챙긴다고 하지만 인사 등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서 시장이 업무에 복귀했다고는 하지만 시장의 아집으로 포천시정이 오히려 왜곡되고 있다는 공직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포천시는 서장원 시장 관련 보도자료를 매일 2건 이상 쏟아내고 있다. 보도자료 내용은 공사현장이나 시장 기고문, 복지시설, 체육시설 등으로 시민의 눈을 피해 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마저 준다. 현장방문에서 통상적인 격려를 했다거나 아니면 협조하겠다는 내용들이다. 말이 좋아 현장방문 보도자료이지 서장원 시장 개인의 홍보자료인 셈이다. 시민들의 반발로 궁지에 몰린 서 시장이 언론사를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바꿔 보겠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서장원 시장이 현장방문을 동행한 공무원들조차 기사거리가 안되는데, 시장이 요구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이들 공무원들은 “평소에는 확인조차 안했거나 과장들이 알아서 하는 통상적인 업무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시장의 처지를 이해는 하지만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시장이 요구하니까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그렇지 아니면 누가 (알아서) 그렇게 하겠느냐, 시장이 대통령도 아니고”라고 비꼬는 분위기다.

이런 서장원 시장 행보와는 달리 포천시민들은 서장원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위한 서명운동이 한참 진행중에 있다. 서명운동에는 포천지역 원로들과 종교지도자 등이 참여하면서 탄력이 붙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소환제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민 앞에 나서지 못하는 서장원 시장과 주민소환제를 실시하는 시민들, 이같은 현상이 포천시의 현 주소다.

포천시 관계자에 의하면 서 시장은 계속 현장방문과 내부 업무만 할 것이라고 한다. 서 시장은 언제까지 반쪽짜리 시정만 할 것인가? 본인이 주장하는 것처럼 아무런 죄가 없다면 당당히 시민앞에 나서야 한다. 혹여 시민들이 계란을 던지고 욕설을 먹는 한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렇다. 죄가 없는데 시민들을 설득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그렇게 해야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 않고 죄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시민들 앞에 나설 용기가 없다면 포천시와 시민을 위해 과감히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옳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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