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읍면동에서 장자산단 석탄발전소 홍보동영상을 상영하자 주민들이 사실을 왜곡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포천시는 5분 분량의 이 홍보동영상은 장자산단 석탄발전소 사업자인 GS가 제작하고 포천시가 감수했다고 밝혔다. 또 포천시가 14개 읍면동에 배포했고, 읍면동에서는 석탄발전소 실체를 제대로 알려준다는 차원에서 각종 회의나 마을간담회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장들과 주민들은 “주민들을 속이고 눈 가리고 아웅 한다”면서 “석탄발전소 건설 때문에 궁지에 몰린 서장원 시장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창수면이장협의회에 참석했다는 A모 이장은 “면사무소에서 이 동영상을 보여줬다가 이장들이 ‘석탄발전소에 어떻게 유해물질이 안 나올 수 있느냐? 왜 주민들을 속이려 하느냐?, 사실을 왜곡하지 마라’ 등의 거센 항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보동영상 내용이 발전소 사업자에 유리한 내용만 들어 있다”면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시민과 언론에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포천동에서 실시하는 마을좌담회에서도 동장이 주민들에게 설명했다가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다. 좌담회에 참석했다는 주민은 “유연탄을 사용하는데, 나이든 사람에게 굴뚝이 없어진다고 하면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라면서 “포천시가 앞장서 사업자 편만 들고, 주민들을 속이려 한다”고 했다.
5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석탄발전소는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계속 건설되고 있을 뿐 아니라 TMS라는 대기환경오염 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환경부에서 감시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과 입주예정자 기업이 출연시켜 굴뚝을 줄여 환경을 개선시키는 효과는 물론 값싼 연료 사용으로 기업경쟁력을 높인다는 내용 등이다.
이 동영상을 제작 배포하게 된 배경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지난 2014년9월 포천시의회가 주최한 주민설명에서 주민들이 궁금했던 사항, 즉 집단에너지시설(석탄발전소)에서 대기오염 정도와 석탄운반차량과 분진 등 사실을 알려주는 차원에서 상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원석 시의원은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서장원 시장이 석탄발전소 건설로 여론이 더욱 악화되자 궁여지책으로 만든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석탄을 운반하는데, 어떻게 아무런 영향이 없을 수 있느냐, 발전소 건설을 정당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이며, 불리한 내용은 모두 빼고 유치과정에서 나올 주장만 그대로 되풀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꼭 성공시킵시다 전국최초로 주민소환 성공시켜 포천시민들이 살아 있다는것을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