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김한섭 권한대행 공직자 사기진작 방안이 첫 걸음
상태바
[사설]김한섭 권한대행 공직자 사기진작 방안이 첫 걸음
  • 포천일보
  • 승인 2015.02.28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김한섭 포천시장 권한대행이 제8대 부시장으로 취임했다. 김 권한대행이 첫 번째 챙겨야 할 사항은 공직자 사기진작 방안을 찾고 제시해야 할 것이다.

포천시 공직사회는 서장원 시장 구속 사태와 산정호수 인허가 비리사건 등으로 사기저하를 넘어 사기와 의욕이 땅에 떨진 상태다. 과연 시장 구속사태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관망하는 간부 공무원들이 많다. 그리고 가능하면 새로운 일은 자제하고 하급직원 일에도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비리와 성추행 사건 등으로 인해 공직사회가 극도로 경직되어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공직자들은 자기 몸을 움츠리고 바싹 엎드릴 수 밖에 없다. 포천시청을 찾아 온 시민들은 공무원들이 의욕이 없고 생기가 없어 보인다고들 한다.

공무원 A모씨는 “그냥 그냥 되는대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재미도 없도 일할 생각도 없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시청내 전반적인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매뉴얼이 정해진 대로 업무를 처리하는 부서는 큰 변화가 없는 편이다. 그러나 다소 재량행위가 주어진 부서는 업무판단을 극도로 제한적으로 한다. 의욕이 없는 만큼 지역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지도 않는다. 결국 중장기 정책 혹은 미래포천을 위한 설계를 하지 못한다. 시민이나 포천시 입장에서 보면 크나큰 손실일 수 밖에 없다.

김 권한대행은 취임사에서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공직자들은 시민중심 행복도시 건설이란 목표를 향해 가는 배를 탄 한 가족이란 표현을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사기진작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직자들이 농동적으로 변화에 대처하고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자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긴 여정에 있는 아픔과 노력 그리고 영광까지 공직자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손길을 내밀었다.

김한섭 권한대행은 평상시 부시장이 아니다. 포천시의 수장으로서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그들이 의욕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기진작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공직사회 분위기를 쇄신하지 않으면 이런저런 사고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김 권한대행이 아무리 큰 소명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공직자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공염불이 될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공직자 사기진작책을 찾는 것에서부터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