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장원 포천시장 폐문부재 어떻게 볼까?
상태바
[칼럼]서장원 포천시장 폐문부재 어떻게 볼까?
  • 포천일보
  • 승인 2016.05.12 11:3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장원 포천시장의 50대 여성 성추행 혐의 재판이 장기화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재판을 길게 끌어 보려는 서 시장의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서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것은 2015년 1월14일이었다. 그리고 첫 공판은 그해 2월24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재판을 시작한 지 1년3개월이 지났다. 이 과정에서 그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40시간 성폭력범죄 예방교육을 선고받고 교도소 수감살이를 했다. 항소심에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이 길어지면서 10개월의 형기를 채우고 출소해 시장직에 복귀한 후 2심 판결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를 해 놓은 상태다.

대법원에 상고한 서 시장이 대법원 송달문서를 3차례에 받지 않아 5월10일 다시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등기우편물을 발송한 때마다 집배원이 3차례에 방문한다는 점을 계산하면 9번이나 받지 않았던 셈이다. 이를 놓고 서 시장이 대법원 상고심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소위 말하는 폐문부재(문을 잠그고 온 가족이 없는 경우)의 일종이다. 송달문서는 본인이 수령해야만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시장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려 그런다고 의심받는 대목은 또 있다.

항소심에서 서 시장은 최근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구속된 최유정 변호사를 선임한 바 있다. 최 변호사가 어떤 사람인가?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재판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형량을 줄여주겠다며 거액의 수임료를 챙겼다. 이런 사람을 서 시장이 항소심 변호사로 선임했던 것이다. 서 시장 항소심 재판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왜 재판이 장기화되는지 의구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서 시장 항소심 재판은 여러 이유로 연기되거나 지연됐다. 최유정 변호사가 구속되면서 재판의 지연과 서 시장이 지불한 수임료가 얼마나 되었을까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다 대법원 상고심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변론했던 법무법인 엘캐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 3명을 선임했다. 거액의 수임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쯤은 누구나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거액의 수임료를 지불한 배경에는 재판을 장기화시켜 2년여 남은 시장임기를 마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형사소송법상 송달불능인 경우 6개월이 지나야 관보나 신문 등에 공표하고 궐석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조항을 악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포천시는 최근 2년간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시장 성추행 도시라는 오명으로 지역 이미지 추락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또 지역현안 문제가 산적한 포천시는 식물시장으로 인해 포천시 공직사회 기강해이는 물론 지역사회 혼란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다. 서장원 시장이 계속 시장직에 머무는 동안에는 해법이 없어 보인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 시장은 직무실에 출근하고 공무원들에게 업무지시 하고 행사장에 나가 훈계섞인 인사말을 한다. 거액을 들인 변호사 선임과 폐문부재,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서장원 시장 모두가 코미디(comedy)와 같은 장면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포천 주민 2016-05-14 12:59:33
김영우 의원은 서시장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면서 당선되시니 이제는 무관심하신듯 하네요
대체 몇십억씩 받는 정운호 게이트 당사자인 최유정 변호사과 전관변호사를 3명이나 선임하는 돈은 어디서 났는지 폐문부재하는 치사한 서시장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하실건지 석탄발전소 불법자금에 대한 해명은 없으시고 행사장이나 다니시지 말고 지역현안에 신경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