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표에게 톡톡히 망신당한 포천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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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표에게 톡톡히 망신당한 포천시의원
  • 포천일보
  • 승인 2016.06.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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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포천에너지 조사특위 첫날…최광수 대표에게 질문도 제대로 못해
▲ 두산포천에너지 행정조사특별위원회 시작 첫날인 8일 포천시의원들은 준비 부족 때문에 증인으로 채택한 최광수 포천환경운동본부 대표에게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두산포천에너지 행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시작 첫날인 8일 포천시의원들은 최광수 포천환경운동본부 대표에게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포천시의회 조사특위가 최광수 포천환경운동본부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한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였다. 그러나 이 시각 포천시의회는 포천시사격장 주민피해대책특별위원회 조례제정 건을 상정해 놓은 상태였다. 사건의 발단은 사격장대책특위 조례제정 회의를 진행하던 중 30여분이 지난 후 10분간 정회가 선포됐다.

이때 최광수 대표는 “사람을 증인으로 불러놓고 뭐하느냐?”고 큰 소리로 정종근 의장에게 심하게 항의했다. 시간 지연에 따른 항의였다. 이후 오신각신한 후 정종근 의장이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사격장특위가 마무리된 후 두산포천에너지 조사특위가 시작됐다.

조사특위에서 최광수 대표는 시의원들의 어설픈 질문에 “두산포천에너지는 2010년 매각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 관련없는 사람을 불러 놓고 마치 환경단체와 관여 된 것처럼 질문하는 의도가 신북면이장단 이야기만 듣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최 대표는 시의원들이 질문하지 않는 내용까지 상세히 설명하면서 환경운동본부와 관련성을 조사하는 것은 음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원들의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거나 혹은 포천시의 과오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두산포천에너지와 관련된 문제점에 대해 이렇다할만한 질문을 하거나 증언을 요구하지도 못했다. 조사특위 준비 안 된 시의원들이 최 대표에게 40여분간 망신을 톡톡히 당한 셈이다.

조사특위에서 최광수 대표는 “두산포천에너지는 2010년 사업권을 매각한 상태로 2015년 포천환경운동본부 대표 취임 이전의 일이다. 이 회사 지분 자체도 없다. 두산포천에너지와 포천환경운동본부가 마치 연계된 것처럼 질문하는 자체가 잘못됐다. 조사특위를 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에 진행된 포천시 공직자에 대한 조사특위에서 시의원들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두산포천에너지 허가과정의 문제점 등을 깐깐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2010년 전후 방치폐기물 단속에 따른 문제점 혹은 방치폐기물과 관련해 인접 토지주에게 공문을 보냈어야 하지 않느냐는 등 포천시의 관리감독을 문제삼았다. 또 허가 당시 주민의견수렴 문제점이라든가 혹은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던 점 등을 꼼꼼하게 지적했다.

준비 안된 상태에서 조사특위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노출되었을 뿐 아니라 조사특위의 진행과정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두산포천에너지 허가과정에 대한 최소한의 개요라도 숙지한 상태에서 증인의 증언을 청취하는 것이 상식이다. 증인의 증언과 집행부의 두산포천에너지 진행내역 설명 순서도 거꾸로 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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