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장은 의회 불참하고 공직자는 의회 무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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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시장은 의회 불참하고 공직자는 의회 무시하고
  • 포천일보
  • 승인 2016.06.16 11: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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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포천시장은 6월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포천시의회 제117회 정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공무상 출장 중이라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앵무새 같은 이유만 말할 뿐이었다.

서장원 시장은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이후 2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단 한차례도 포천시의회 회기중에 출석하지 않았다. 겉으로는 공무상 출장이지만, 시의원들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포천시의회 본회의장, 시정질문에 앞서 의회사무과장은 서장원 시장이 공무상 출장 중이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이 말은 본회의가 있을 때마다 나오는 단골매뉴다.

이어 시의원들의 시정질문과 답변이 진행됐다. 시정질문은 주로 현재 포천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문제들이었다. 서과석 의원이 제기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고모IC 설치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통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그리고 류재빈 의원의 서장원 시장 인사독단으로 인한 공직자 징계문제, 윤충식 의원이 제기한 생활환경 TF팀 구성문제, 이희승 의원의 군부대에 무상 장기임대한 포천시유지 문제와 지역 난개발 문제, 이명희 의원이 제기한 혐오시설 인허가 문제 등은 포천시가 직면한 최대 현안문제들이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제기에도 포천시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 놓지 못했다. 이는 의원을 무시하는 태도로 보일 뿐 아니라 공직사회가 무사안일에 빠져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서장원 시장이 시장직 명맥을 유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장원 시장은 의회에만 출석하지 않을 뿐이지 포천시 업무 전반을 챙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공무원들은 시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 이게 문제다. 결국 서장원 시장은 의회의 견제도 받지 않고 공직자들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포천시정 전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인식했는지 류재빈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서장원 시장이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그런데 부시장의 답변은 현행법상 어쩔 수 없다는 것 뿐이다. 또 공직자 인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도 했다.

또 3명의 의원들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시장이나 국장들은 안일하기 짝이 없는 답변만 내 놓을 뿐이다. 포천시 인력이 부족해서 혹은 현행법상 어쩔 수 없다는 형식적인 답변이었다.

더욱 가관인 것은 포천시가 군부대에 시유지를 장기 무상 임대해 주고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14일 이희승 의원 질문에 포천시 관계자는 지난 4월과 5월 군부대와 합동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임대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는 곳은 반환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15일 보충질문에서는 정보부재와 보안상의 이유로 파악하지 못했고 반환받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했다. 전날 전수조사를 했다고 해 놓고 다음날 구체적인 현황은 모른다는 것이다. 포천시 재산을 무상임대 해 주고 얼마만큼을 언제까지 임대 했는지도 모른다는 취지다. 포천시의 무사안일 행정이 극에 달한 것이다.

서장원 시장의 반쪽짜리 시정과 공직자들의 무사안일한 행정이 포천시를 멍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포천시의회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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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인 2016-06-16 19:19:59
성추행,무고,금품수수로 무마, 포천시민 골병 들게 할 석탄발전소 유치,석탄발전소 불법자금, 석탄발전소 허위허가,용정산단 불법대출,영평 영송조합 횡령의혹,친척명의로 땅투기, 등등 포천역사상 가장 최악의 자치장 서장원 시장 포천의 정의는 언제쯤 실현 될것인가

송우 2016-06-16 14:08:29
대충 얼버무려도 월급은 꼬박 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