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포천 석탄발전소 건설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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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포천 석탄발전소 건설 어떻게 봐야 하나
  • 포천일보
  • 승인 2016.07.04 17: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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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생산하는 곳이 발전소다. 전기는 꼭 필요한 존재다. 포천시민들은 장자산단 인근에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가 미래 재앙이 될 것이라며 결단코 저지해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포천시와 사업주체인 GS E&R은 발전소가 아니라 장자산단에 열공급을 위한 집단에너지시설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럼 발전소 개념부터 이야기 해 볼 필요가 있다. 국어사전에는 분명 발전소는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명명하고 있다. 전기는 천연가스와 석탄, 물 또는 지열 등의 에너지원을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키고 터빈축과 연결된 발전기를 통하여 생산된다. 사용되는 에너지원에 따라 원자력발전소, 화력발전소, 수력발전소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집단에너지시설이란 생산된 에너지를 산업용이나 가정용으로 다수의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시설을 말한다.

논점으로 돌아가 보자. 일단 장자산단에 열공급을 하고 나머지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발전소가 아니라 집단에너지시설이라고 주장하는 논리는 명칭부터 빗나간 것이다. 석탄을 열원으로 사용한다면 분명 석탄발전소라는 명칭이 맞다.

그동안 포천시는 장자산단에 공급하고 나머지 열을 가지고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집단에너지시설이라고 우겨왔다. 장자산단에 공급하는 에너지만 생산하든지 혹은 전기생산이 부수적이었다면 포천시와 GS E&R의 주장이 옳을 수 있다. 문제는 장자산단 공급 에너지보다 전기생산 용량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진 셈이다.

시민들이 왜 포천 석탄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지 근본 취지부터 생각해야 옳다.

포천지역은 분지형태를 띄고 있다. 그래서 작은 오염원에 의해서도 대기환경은 크게 악화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대기오염 심각성에서도 포천이 전국 최고 대기오염 도시라는 것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데 포천시와 사업주체인 GS E&R은 해안도시인 당진과 영흥도 등 해안가 석탄발전소와 비교하면서 오히려 대기오염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긴다. 당진과 영흥지역 배출물질은 바람을 타고 외부로 흩어지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대기오염 물질이 위아래로 순환되고 축적되어 갈 수 밖에 없는 분지 형태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아닌가.

석탄발전소로 인한 피해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포천시가 석탄발전소라는 이미지다. 현재 포천이라는 이미지는 수도권 최고의 관광지다. 이 테마에 걸맞게 포천시에서도 한탄강 테마관광과 더불어 아트밸리, 허브아일랜드, 산정호수, 국립수목원 등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포천사과와 포천쌀, 포천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포천석탄발전소와 포천관광, 포천사과, 포천축산물을 서로 이미지 대조를 시켜보면 어떻까? 소비자는 이미지에 좌우된다. 요즘은 건강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친환경 농산물이 아니면 들어설 곳이 없다. 서울과 수도권 국민 어느 누가 석탄발전소에 소재한 관광지를 찾을 것이며, 석탄발전소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누가 믿고 소비할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한다. 석탄발전소 건설로 인한 지역이미지 추락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석탄발전소 문제와 더불어 향후에 전개될 포천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과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다.

최근 경기북부 지역이 급속히 도시화되면서 인근 환경오염 배출업소가 포천시로 유입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 의정부와 파주, 남양주, 양주는 매우 빠르게 아파트와 고층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또 가평와 양평지역은 그린벨트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여 관련법에 의해 환경오염 배출업소 유입이 당초부터 차단된 곳이다. 이들 지역의 오염시설물들이 포천지역 유입은 불 보듯 자명한 이치 아닌가? 아마도 포천지역은 수년 혹은 수십년 이내에 오염천국이 될 우려를 낳고 있는 대목이다. 자칫 포천 석탄발전소가 그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석탄발전소 건설문제를 접근해야 옳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역정치권은 현재만 생각할 게 아니라 미래를 보면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해야 옳다. 시민들을 무지몽매한 대상으로 여기고 석탄발전소를 강행한다면 거센 반발과 함께 그들이 들어설 곳이 없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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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레가 요런하다 2016-07-05 16:54:47
거 열병합발전이라는말 못들어보셨나 보구려. CHP라고 구글에다가 검색이라도 한번 해보면 이런 무식한 기사는 쓰지 않을턴디.

1235 2016-07-08 02:12:02
열병합 발전? 석탄을 이용한 발전인데 석탄발전소지 무슨 말장난으로 유연탄을 이용하여 전기를 발전하니 석탄발전소고 여기에서 나온 공해물질은 당연히 포천을 파괴시킨다 석탄발전소는 철회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