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포천, 성주와 비슷하고도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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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포천, 성주와 비슷하고도 다른 점
  • 포천일보
  • 승인 2016.07.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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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지역정치권 한 목소리 내는 성주…주민피해는 뒷전인 포천지역 정치권

최근 언론을 통해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입지를 경북 성주주민들이 강경하게 반대하는 모습에서 포천은 어떤가를 생각해 봤다.

언론들은 성주과 국회, 정부에서 보내는 소식을 시시각각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사드가 배치되면 전자파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성주의 대표 농산물 참외농사를 망칠 것이라고, 주민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막아내겠다고 한다. 물론 성주출신 국회의원과 군수, 시도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63년 동안이나 지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안겨주고 있는 사격장과 훈련장 등을 포천 지역정치권은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을까? 성주지역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국가안보를 위한 일이라면 성주나 포천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반세기 이상을 각종 피해에 시달린 지역정치권은 국가안보를 위한 일이니 참아야 한다는 논리다. 물론 피해대책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열정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 지역정치권은 석탄발전소가 건설되면 대기환경이 개선 될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펴면서 주민 설득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주민들은 환경재앙이 될 것이라고 한다. 주민들은 허탈하다. 그러면서 분노하고 있다.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보다 차라리 포천에 사드를 들여오자고 하는 사람도 있다.

석탄발전소가 들어오면 전철이 됐건 고속도로가 됐건 다 무용지물이 될 거라고 한다. 관광객도 줄고 포천농산물도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일부 시민들은 사드포천 배치와 원자력발전소과 방폐장(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등 다른 지역에서 극도로 꺼려하는 시설을 들어와 거액의 정부지원금을 받자는 볼멘 소리도 한다.

한국정부와 미국정부가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더라도 인체나 농작물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설명하는 것처럼, 포천시와 지역정치권은 석탄발전소가 들어서더라도 악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동일한 주장을 한다.

한국과 미국정부가 사드배치 지역인 괌이나 다른 지역사례를 말하고 있는 것처럼, 포천시도 구미석탄발전소 예를 들고 있다. 비슷해도 너무 비슷한 논리를 펴고 있다. 다만 지역정치권만큼은 포천과 성주가 크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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