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민천식 시장 권한대행 체제가 제대로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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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민천식 시장 권한대행 체제가 제대로 가려면
  • 포천일보
  • 승인 2016.08.01 11: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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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장원 전 포천시장의 시장직 상실이라는 판결이 나오기까지 성추행 재판은 무려 2년이나 걸렸다.

이 기간 동안 포천시정은 방향을 잃고 공직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했다. 성추행 도시라는 오명은 시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로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공직자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식물시장이나 다름없는 서장원 전 시장의 지지를 그대로 따랐다. 더욱 가관인 것은 시민들의 바램과 전혀 다르게 과잉충성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올바른 충언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들 공직자들에게는 시민들이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시장에게 잘 보여 자리를 보전하기에 급급했다는 평가다. 이런 공직자들이 그 자리를 보전하는 이상, 민천식 권한대행 체제도 시민에게 인정받기 어려워 보인다. 민천식 권한대행이 포천시정을 안정적이고 시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운영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신념과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이 필요하다.
요즘 포천시는 각종 현안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포천석탄발전소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사격장 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심각한 사안들이다. 시정 중심에는 시민이 있어야 하고 시민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살펴야 한다. 그럼에도 서장원 시장체제 하에서는 시민의 뜻과 괴리된 방향으로 흘렀다. 아무리 좋은 대안일지라도 시민과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그만 두는 게 민주주의 원리다.

서장원 시장체제 하에서 포천시가 앞장서서 했던 석탄발전소 홍보행위는 최소한 멈춰야 한다. 석탄발전소가 일부 공익적인 요소가 있을지언정 사업자를 대신해 시민 홍보에 나서는 모습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석탄발전소가 꼭 필요한 시설물이라면 사업자가 홍보를 해야 옳다. 그렇지 않고 포천시가 계속 홍보한다면 특혜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두 번째는 공직기강 확립에 뒤따라야 한다.
서장원 시장체제 하에서 2년 동안 포천시정은 무사안일 행정의 극치를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무시간에 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기 일쑤였다. 어디 이 뿐인가? 음주운전과 나태한 행정은 민원들의 원성을 샀다. 이처럼 공직기강이 극도로 해이해진 배경에는 서장원 전 시장 측근들이 포천시 주요 요직을 차지하면서 시정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공직기강 쇄신 차원에서 포천시 보직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서장원 시장 측근들을 배제함은 물론이거니와 참신한 공직자를 주요 요직에 배치되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소통과 열린행정이 필요하다.
포천부시장에 취임한지 1개월 남짓 된 민천식 권한대행이 포천사회를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 기간 동안 부시장으로서 시청내부에서 업무를 챙겼다면 이제는 눈을 돌려 지역의 원로그룹이나 직능단체 대표와 소통할 필요가 있다.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포천시정이 갈 방향이 뭔지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 권한대행이 비록 새로운 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한시적인 자리이기는 하지만 포천시의 최고 수장이다.

일부에서 민천식 권한대행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천식 권한대행이 포천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시민과 공감하는 행정, 공직사회 인적쇄신, 소통하는 열린행정이 무엇보다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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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감시하자 2016-08-01 22:44:29
서시장 비리 수사가 끝까지 진행되어야 합니다. 서시장은 시장자리만 물러났을뿐 든든히 포천 곳곳에 박아둔 측근 공무원 및 사조직이 쌩쌩합니다. 비리수사등이 잘 되어야 포천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