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장직 상실한 전 서장원 시장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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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장직 상실한 전 서장원 시장이 주는 교훈
  • 포천일보
  • 승인 2016.08.05 16:0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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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전 포천시장은 지난달 29일 대법원 판결에 의해 결국 시장직을 상실했다.

시장직을 상실한 사람으로서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시민들의 끝없는 사퇴요구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죄가 없다고 버티던 그였다. 포천시 수장으로서 그는 떠나갔지만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후 우리 포천지역은 2년여 동안 혼란 그 자체였다. 시민들의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졌고, 성추행 도시라는 오염을 뒤집어 쓴 채 대외적인 이미지는 추락했다. 어디 이 뿐이겠는가? 포천시정은 방향을 잃은 채 허우적대기 일쑤였고 포천시정을 불신하는 시민들은 늘어만 갔다. 그가 시장직에 복귀한 이후에는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반발은 더욱 격렬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서도 서 전 시장은 시장직에 업무에 복귀했다. 재판이 종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민과 지역언론사들은 명분을 상실한 사람이 시장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버티는 모습이었다. 무엇을 위해 그가 그랬는지는 그와 측근들만 알 수 있다. 그가 사퇴하지 않고 버티는 동안 포천사회는 불신이 만연하게 됐고, 시정은 한 발짝도 움직이는 못하는 도시가 되어 버렸다. 한 사람 때문에 16만 시민과 포천시가 희생된 것이다.

공직자는 반드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들은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공직자는 시민을 대표하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시민과 시를 위해 일한다는 진정성이 밑바탕에 깔려있지 않으면 서장원 전 시장과 동일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때로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억울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공직자들은 진정성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다가서야 한다. 그래야만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 시장이라는 권위를 가지고 군림하던 시대는 아니다.

벌써부터 내년 보궐선거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선거출마 하려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시장이라는 공인이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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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세상 2016-08-18 16:29:14
세상이 썩은놈들이 득세하는 세상 아부떠는 놈들만 출세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은 사람취급도 못받는 세상 이런세상은 누가 만들엇나 ?????

뿌리는 여전히 든든 서씨 2016-08-17 19:09:05
서씨 비리가 수사되어야 한다. 서씨비리를 비호하는 세력이 누구인가 제2의 조희팔 사건이 포천에서 진행중이다. 포천시민 혈세를 담보삼은 장자 640억 불법대출, 최종국 50억 불법대출, 용정산단 1500억 불법대출,영송,영평횡령의혹, 땅투기,아들취업청탁등이 폭로되고 고발했으나 전혀 수사가 진전이 없다 암흑의 포천 위기의 포천 이다

포천사랑 2016-08-06 08:18:48
아무런 반성도 없고 책임도 없는 미친놈...
요즘도 카스엔 댓글 달고 있는 자중할줄도 모르는
정말로 한심한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