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석탄발전소 포천을 죽음의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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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석탄발전소 포천을 죽음의 도시 만든다”
  • 포천일보
  • 승인 2016.08.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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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명 집회참여 경악과 분노…“석탄발전소 저지, GS제품 불매운동”

20일 석탄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포천시민 2천여명이 포천실내체육관에 모여 총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저녁 6시부터 시작되는 집회에는 포천시 14개 읍면동에서 버스와 봉고차, 개인 차량을 이용해 어린이부터 80세 이상으로 보이는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참여했다. 포천지역에서 벌어진 단일 집회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동참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주최측은 내륙지방인 석탄발전소가 가동되면 미세먼지와 석탄운반 차량으로 인해 도로에 석탄먼지가 쌓이고 농산물의 석탄오명으로 포천은 죽음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대기업 이익만 추구하는 석탄발전소 건설에 경악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석탄발전소 건설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석탄발전소를 유치한 관련자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석탄발전소 홍보에 앞장섰던 김영우 국회의원과 포천시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이표의 공동대표는 책임있는 국회의원이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 말하고 있고, 공무원들은 경로당을 돌면서 석탄발전소를 홍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석탄발전소가 들어오면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한 면장의 예를 들었다. 공무원이 대기업 편을 들어 시민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시민과 포천시, 사업자간 3자 공개토론회를 공식제안 한다면서 GS제품 불매운동을 선포한다고도 했다. 이어 포천시민의 무관심과 방관은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포천하늘을 뒤덮을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석탄발전소가 없어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유종준 당진환경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정부와 기업의 거짓말에 속아선 안 된다”고 전제하고 “발전소는 1기 들어오면 계속 들어온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동안 기업비밀이라고 밝히지 않았던 대기오염을 가장 많이 시킨 당사자는 석탄을 원료로 한 발전소가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한다는 것을 정부가 올해 공개했다”면서 “석탄은 다른 어떤 연료보다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 한다”고 말했다.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와 황산화물은 바람을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대기오염 물질과 혼합반응을 일으켜 암을 발생시키는 물질을 형성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범시민연대는 석탄반대 궐기대회 주장문에서 “시민의 대표가 잘못 판단하고 결정한 석탄발전소 건설을 포천시민이 스스로 나서서 잘못된 점을 바로 잡겠다”면서 “석탄발전소 건설결정을 법적 하자가 없다는 궤변으로 덮어버리는 무책임한 대표들을 탄핵하겠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석탄발전소 반대 구호가 적힌 만장기를 들고 포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강병원 사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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