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군 사격장 주민피해 지역정치권이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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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군 사격장 주민피해 지역정치권이 나서라
  • 포천일보
  • 승인 2016.09.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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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영북면 대회산리 야산에 미군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 2발이 떨어졌다. 민가에서 500m떨어진 곳이다.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되었을 때 미군은 자기들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야미리 기도원에 대전차 포탄이 떨어졌을 때도 그랬고, 다른 미군 오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부인하곤 했었다. 포탄이 떨어진 후 5일만에 주민과 경찰, 군부대 수색에 의해 1발이 발견됐다. 실제 박격포탄을 보고도 미군은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다며 자신의 소행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리고 오발사고 때마다 미군은 재발방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오발사고는 그치지 않고 있다. 사고 순간만 넘어가자는 식이다. 주민들은 더 이상 미군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로드리게스 사격장을 폐쇄 하라는 것이다. 지역정치권과 포천시는 미군 사격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그냥 지켜만 볼 것인가?

지역정치권과 포천시는 사드배치 문제로 분노가 들끓고 있는 상주군을 봐라. 상주군수와 의장은 삭발까지 하면서 사드 상주배치는 안된다며 반대시위에 앞장서고 있다. 그 지역국회의원 역시 사드 상주배치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60년 이상 미군 사격장 피해에 대하여 포천시와 지역정치권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으니까 마지 못해 대변하는 척 했을 뿐이다. 지역정치권과 포천시는 사격장으로 인한 주민피해를 언제까지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이제라도 지역정치권과 포천시가 앞장서 주민피해 해결방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 성주군수와 의장처럼 하지는 못한다고 해도 성의라도 보여야 한다. 김영우 국회의원도 총선 당시 공약했던 것처럼 미군 사격장 피해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이 사격장 문제에 관심만 갖는다면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안보라는 미명하에 60년 동안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재산상 피해까지 당하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을 보라. 포탄이 민가에 떨어지고 포 소리에 밤잠 설치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생각해야 한다. 지역정치권이 국가안보라고 치부하는 동안 주민들의 신음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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