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차기 포천시장 자격기준 논의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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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차기 포천시장 자격기준 논의 시작할 때
  • 포천일보
  • 승인 2016.09.22 14:3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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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포천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출마예정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인사가 포천시장으로 적절한지 그 기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누가 여당 공천을 받을지 혹은 선거구도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릴 뿐이다.

지역주민에 의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95년 도입된 이후 20년이 훌쩍 지나갔다. 포천지역 수장을 맡았던 군수나 시장은 모두 3명이다. 지방선거 때마다 정치적인 입김이 크게 작용해 왔다. 그 결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거나 지역민의 삶을 챙기기 보다는 정치권 눈치보기 일쑤였고, 다음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행정이 주를 이뤄왔다.

이같은 현상은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포천시는 지리적으로는 수도권이지만, 수도권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중앙정부와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법적 규제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포천시가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 흔적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눈을 돌려 인근 도시들을 살펴 보자. 양주시나 남양주시, 그리고 파주시 등도 포천시와 동일한 수도권이면서 경기북부 지역이다. 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되기 이전에는 포천시와 도시기반 시설이나 인구 등 모든 사회지표면에서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포천지역이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에는 거꾸로 됐다. 양주시와 남양주시, 파주시가 거대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반면 포천시는 인구감소가 계속 되면서 오히려 왜소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인근 도시들이 10년 혹은 20년 후를 바라보면서 거대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동안 포천시는 현실에 안주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반면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 중심에는 지역정치와 포천시 행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선거때만 되면 줄세우기 하는 정치권, 그 놀음에 줄을 대는 후보자, 그들을 다시 선출하는 지역민들의 합작품이 현재 모습이다. 수도권 국민으로서 자긍심은 있되, 노력하지 않았던 시민의식이 현재의 포천시를 만들어 낸 것이다.

혹자들은 말한다. 선거는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미래비전과 실천방안, 노력이다. 포천지역 선출직들은 지방선거가 실시된 지 20년이 지났건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 선출직 지망생들은 그저 공천권에 매달릴 뿐이다. 시민이나 유권자는 선거기간 동안만 섬기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향 평준화된 지역정치, 청정지역이 온갖 쓰레기로 뒤덮혀 가는 지역현실을 바라보면서 시민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누가 석탄발전소를 유치했고, 왜 이토록 지역이 낙후되었는지 한탄의 목소리가 나온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역정치권과 변하지 않는 시민의식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최근 석탄발전소를 반대하는 시민을 중심으로 지역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더 큰 충격이 필요하다.

내년 포천시장 보궐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은 정당공천이나 선거구도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정작 해야 할 일, 미래비전과 실천방안을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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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2016-09-26 12:11:58
포천시의 정당하고 당연한 칼럼인데 맞는말아라고 이구동성 한목소리 내는데 선거때만 되면 사라지는 참 답답한 현실의 포천 자 이제는 깨어나야할 이지역에 진정한 일꾼을 포천에 시민의 목이다

포천은 서장원 발전소 공화국 2016-09-25 20:49:59
서씨 땅투기 의혹을 수사하라, 영송,영평 조합 횡령의혹 수사하라,서씨 아들취업청탁 의혹 수사하라, 서씨 비리를 왜 수사안하는가 서씨 같은 시장 또 나온다 철저하게 수사해서 다시는
서씨 같은 최악의 자치장이 못나오게 해야 한다

7687 2016-09-23 19:19:31
오! 괜춘허네~~
청정 하향평준화 정치 쓰레기 지역
적절한 표현이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