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돈 내고, 공무원은 공짜 ‘시민이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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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돈 내고, 공무원은 공짜 ‘시민이 봉인가?’
  • 포천일보
  • 승인 2015.03.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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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병로 공영주차장, 편법까지 동원 공무원 전용주차장으로 전락
▲ 무료로 운영되는 호병천 공영주차장에 공무원 차량이 하루 종일 세워져 있어 민원인들은 유료 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길 수 밖에 없다.

일동면 기산리에 사는 김(50세)모씨는 민원 때문에 포천시청을 방문하는 길에 호병로복개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려고 했다가 결국 주차비를 내고 시청내에 세울 수 밖에 없었다.

시청 바로 옆에는 130대를 주차할 수 있는 호병로복개 공영주차장이 있다. 이곳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다 보니 언제부턴가 공무원 전용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아침에 출근한 공무원들이 차량을 세워 놓고 퇴근할 때가 되어야 주차 공간이 생긴다. 하루 종일 공무원 차량이 세워져 있다. 게다가 공무원 전용주차장이라도 되는 양 시청에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담 일부를 허물고 통행로로 까지 이용하고 있다. 공무원 편의를 위해 편법까지 저지르고 있는 현장이다.

반면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이곳을 전혀 이용할 수 없다. 결국 시민들은 시청 부근 이면도로에 주차비를 지불하고 주차하거나 시청내에 유료로 차를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행정은 누가 봐도 시민을 무시한 공무원 위주의 편의주의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이곳 주차장은 공무원 노조가 반대하기 때문에 민원인을 위한 주차장으로 만들 수 없었다는 게 포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공무원 차량을 이곳에 주차를 못하게 하면, 골목길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변병했다. 결국 그는 “민원인이 주차비를 내고 다른 곳을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관계자들과 논의를 통해 다른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 포천시민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포천시가 조성했다고 하는 공영주차장 안내 표지판이 공무원 전용주차장으로 둔갑한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호병로복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려고 했던 김모씨는 “아직도 공무원들은 특권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공무원 위주의 행정을 하다보니 인허가 비리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또 그는 “시민은 돈 내고, 공무원은 공짜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을 봉으로 보기 때문이다”면서 “빠른 시간에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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